혼자인 줄 알았습니다
혼자인 줄 알았습니다.
영영 내 곁에 없는
당신인줄 알았습니다.
인적 없는 길에는
날리는 잎사귀만 그리움처럼
물결 위로 흩뿌리고
손때 묻은 다리 난간에는
여전한 당신의 냄새가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었습니다.
혼자인 줄 알았습니다.
냉정하게 훌훌 떠나버린
당신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쓸쓸한 가슴으로
나와 선 오늘 당신이 아직도
내 곁에 그대로인걸 알았습니다.
바람이 말했고
물결이 전해주었고
당신의 발자국 소리가 있었습니다.
-김철현-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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