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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18일 Facebook 이야기

에바다. 2011. 3. 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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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의 신용

    상인의 신용

     

    고려 말, 한 상인이 있었다.

    어느날 손자와 함께 중국을 왕래하던 때의 일이다.

     

    그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서 좋은 말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잔금을 확인하면서

    좋은 종자의 말을 너무 헐값에 산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날, 말을 샀던 중국 상인에게로 가서

    상황을 확인한 후, 말의 값만큼 돈을 돌려주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손자가 물었다.

     

    "할아버지,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넘어가셨다면, 그 중국 상인은 몰랐을 테고

    우리에게는 이익이 아니겠습니까?"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 손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혹, 그렇다하여도 상인에게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말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주어야하고

    그 상인은 약속대로 좋은 말을 넘겨야 하는 것이지.

    내가 그 상인에게 도리를 지킴으로써

    신용을 얻지 않았느냐?"

     

    그때서야 손자는 할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 솔바람 (사랑밭 새벽편지) -

     

    신뢰를 쌓는 것은 힘들지만

    신뢰를 잃는 것은 쉽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리를 지키며

    정당한 이익을 얻는 고려 상인의 가르침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현대인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교회안에서도 마찬가지 신뢰가 깨어지면

    마음놓고 대화하며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지니

    정말 힘들어 지는것 같다. 목사님는 믿을 수 있고,

    장로는 믿을 수 없고, 어쩌다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다.ㅋㅋㅋ

    얼마전 한 청년의 선교후원 문제로 의논할 때가 있었다.

    목사님이 청년의 선교후원문제를 의논하기에 목사님의

    생각이 그러시면 저 또한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갔습니다, 라고

    의논이 되어 선교위원회에 모임속에서

    의제를 내어놓으며 청년의 내용과 과정을 이야기 했드니

    누구의 말을 믿지 못하겠고 목사님이 의향이

    어떠하신지 말씀하시라는 이야기에 정말 부끄럽기도 하고

    신뢰가 이렇게 땅에 떨어저 있구나...

    새삼 나 자신를 보게 할 때가 있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