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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간 ‘복음통일’ 외쳤지만, ‘전문가 양성’엔 소홀”

에바다. 2012. 7. 11. 11:26

“66년간 ‘복음통일’ 외쳤지만, ‘전문가 양성’엔 소홀”

DMS-KWMA, ‘3 Time Mission TED Seminar’



▲DMS-KWMA, ‘3 Time Mission TED Seminar’. ⓒ신태진 기자


대신세계선교회(DMS)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하고 대신선교대학원과 국제문화정보전략연구소가 주관한 ‘3 Time Mission TED Seminar’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3차례에 걸쳐 서울 구로구 대신선교대학원에서 개최됐다. 1차 전방개척선교와 2차 이슬람선교에 이어 마지막 날 3차 세미나에서는 북한선교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10일 첫 강사로 나선 조기연 목사(북한선교대학원)는 ‘탈북민 2만명 시대와 북한선교’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국내와 중국내 탈북민 선교의 문제점과 대책을 전했다. 먼저 조 목사는 “북한이 조중접견지역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주민들의 탈북은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내 탈북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이들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선교과정에서 여러 난제에 봉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탈북민 선교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북한선교가 현장 중심의 주먹구구식 물막이 선교였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커리큐럼과 로드맵을 가지고 훈련시키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며 ▲국내에 들어오는 탈북민에 대한 선교 ▲중국 내 흩어져 있는 재중 탈북민에 대한 선교 ▲중국에 있는 탈북민을 제3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선교 ▲중국과 제3국에서 훈련받은 탈북민을 통한 북한내지 선교의 특징과 문제점을 설명했다.


특히 조 목사는 중국내 탈북민 선교와 관련, “물질 때문에 복음이 변질된 조선족 사역자들을 보게 된다. 신앙이 없는 조선족들이 탈북자들을 모아 놓고 사이비 미션홈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조선족 사역자들이나 일부 탈북사역자들이 물질에 유혹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실한 한국선교사들이 조선족들의 각 미션홈에 물질을 원활하게 분배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교회는 조선족을 직접 상대하기보다는 중국과 북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선교사를 통해 믿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기연 목사는 “북한선교 문제의 원인은 북한선교 전문가의 부재에 있다고 본다. 한국교회는 분단 이후 66년 동안 북한선교와 복음통일을 외치며 기도해왔지만, 북한선교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에는 소홀했다”며 “각 교단은 선교사 훈련과정에 북한지역 선교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한기총 등 연합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인된 전문교육을 이수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했다.


최경일 목사는 ‘문화적 접근으로 본 북한선교 고찰’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북한선교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문화적 요인”이라며 “한국교회는 지금껏 조그련(조선기독교연맹)과 교류하며 천문학적인 선교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정작 일반주민과는 큰 접촉점을 갖지 못했다. 북한주민의 의식(주체사상)에 대한 고려가 없었으며 북한 지하교회와도 전혀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목사는 “통일 후 북한주민의 낙후된 삶을 돕기 위해 1천만 기독교인이 동참하는 ‘기독교공동체 운동’이 절실하다. 독일교회는 적극적 구제와 봉사로 통일에 가장 큰 역할을 감당했다. 독일통일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각종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사회시스템은 물론 교회의 소극적 봉사로 인해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원호 목사(탈북자), 주경배 씨(탈북자), 김동명 목사(옥수수재단), 최영훈 선교사(북한이탈주민비전네트워크)가 강연을 전했으며, 우원근 목사는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사 55:8~9)’란 주제로 1부 감사예배 설교를 전했다.(크리스천투데이 신태진 기자)


-크리스천투데이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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