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연탄재인가, 타오르는 불인가

에바다. 2014. 10. 2. 15:19

연탄재인가, 타오르는 불인가


▲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를 아는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한 문장의 시가 얼마나 심금을 울렸는지 모른다.


그렇다. 연탄재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활활 불타고 뜨거웠기 때문에 된 것이다. 그래서 그 재마저도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소명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은 누구나 다 심장이 소명의 불로 활활 타오르고 소명의 감격으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때가 있다. 거룩한 흥분을 참을 수 없어서 그렇게 고백했지 않았겠는가.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그래서 마침내 불붙는 소명자가 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 소명의 뜨거움이 사라지고 어느덧 매너리즘에 빠진다. 감동과 열정이 소멸되고 거룩한 흥분이 식어버린다. 물론 과거에 뜨거웠고 그 열정도 소중하다. 그러나 지금 불붙는 소명감이 없고 뜨겁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 얼굴에 똥을 바르신다고 했지 않는가(말2:3). 그러므로 소명의 감격은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가 중요하다.


그대 어떤 사람인가. 활활 타오르는 연탄불과 같은가, 아니면 연탄재로 남아 있는가. 지금도 소명의 불길이 그대 안에 타오르고 있는가. 아니면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가.


-기독신문 비전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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