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광양의 영성

에바다. 2015. 5. 6. 18:11

광야의 영성


▲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갑바도기아를 간 적이 있다. 끝없이 황량한 광야 속에 있는 동굴촌이다. 초대교회 당시 성도들은 로마 황제의 박해를 피하여 모든 재산과 집을 버리고 오직 순결한 신앙 하나를 지키기 위하여 그곳으로 떠났다.


훗날 교회가 타락하자 의식 있는 성도들이 갑바도기아에 모여 수도원 공동체를 이루었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고 섬김으로써 시대의 사상과 정신을 이끌어갔다. 또한 동로마제국 당시 성화반대파의 핍박을 피해서 성화숭배파들이 성화를 그린 곳이기도 하다.


위대한 사상과 정신은 호텔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배고프고 고독한 동굴이나 광야에서 나온다. 예수님도 사역 중에 무리들을 떠나서 스스로 광야를 찾았지 않았는가.


한국교회가 광야를 잃고 기도원을 잃었을 때 물질, 육체, 쾌락중심으로 세속화되어가고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우리의 깊고 풍성한 영성을 위하여 스스로 광야로 떠날 필요가 있다. 광야가 없으면 스스로 고독해보라. 마음의 광야로 떠나보라.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고독한 광야인가, 화려한 파티장인가. 적막한 광야에서 다시 위대한 정신과 사상, 영성의 향기를 뿜어보지 않겠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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