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뿔에 매이는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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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시편118편에 나타난 시편 기자의 청유를 아는가? 그는 여호와의 집에서 자신을 구원해 주시고 형통한 길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한다(시118:25-26). 그러기 위하여 자신을 제단뿔에 매어 달라고 간구한다(시118:27). 그는 자신을 번제단의 제물로 일치시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가 되면 성전에 나가 번제단에 짐승을 제물로 드렸다. 그런데 제물에 각을 떠서 태우다보면 불이 너무 세서 제물이 타다가 바깥으로 튀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제물을 번제단에 밧줄로 꽁꽁 매어놓아야 했다.
그런 것처럼 제물을 드리는 자신도 번제단에 꽁꽁 매어달라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제단에 자신을 제물로 드리고 제단에 속하여 사는 것이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오늘날로 말하면 행여나 우리도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성령께서 은혜의 밧줄로 교회에 꽁꽁 묶어달라는 것이다. 아니, 우리도 모르게 어둠의 영에 덮어 쓰여 교회를 공격하지 않도록 성령의 밧줄, 은혜의 밧줄로 주의 제단에 꽁꽁 매어달라는 역설적 기도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큰 각성과 울림을 주는 영성인가. 그대는 지금 어디에 매여 있는가. 욕망의 불길이 타오르는 세상인가, 제물의 향기가 그윽한 제단뿔인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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