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원형을 갈망하는 영성/소강석목사

에바다. 2016. 7. 12. 14:41

원형을 갈망하는 영성



▲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서구에서 15~16세기에 두 가지 운동이 일어났다. 하나는 종교개혁이요, 또 하나는 르네상스와 인문주의다. 종교개혁과 르네상스는 정반대의 운동이다. 그러나 케치프레이즈는 똑같았다. 그것은 아드 폰테스(ad fontes) 즉 “근원 내지는 원형으로 돌아가자” 라는 것이었다. 신화학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빼앗긴 에덴동산을 원형이라고 하였고 조지프 캠벨이나 밀턴은 인간은 누구나 원형을 그리워하고 본향을 사모한다고 하였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이 원형을 본향이라고 한다.


하이데거는 원형을 상실한 인간 존재의 본질적 구조를 ‘걱정’이라고 표현했다. 에덴동산을 상실하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언제나 걱정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 걱정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향수, 원형에 대한 향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늘 원형적 삶과 본향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의 타락은 바로 본향을 향한 향수를 잃어버린 것이다. 교회가 물량주의, 성공주의, 세속주의에 빠져 현실종교로 전락한 것이다.


우리는 현실에도 충실해야 하지만, 본향을 향한 향수를 가지고 천국을 사모해야 한다. 아드 폰테스의 영성을 가져야 한다. 오늘 그대는 본향을 향한 향수를 품고 천국을 사모하고 있는가, 아니면 땅 위의 욕망에 눈멀어 원형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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