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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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
심성이 까다로운 왕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기 위해 유명 요리사들을 초청해 음식을 만들게 했다. 채소를 위주로 만든 한 요리사의 음식을 먹고 왕이 흡족해 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 음식을 만든 요리사에게 상을 주려고 했다.
그러자 요리사는 왕에게 말했다. "왕이여! 저는 왕께서 맛있게 드신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요, 저는 한 일이 없으며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좋은 재료를 제공해 준 상인입니다." 그래서 왕은 상인을 불렀다. 그리고 상인에게 상을 주려고 하니 상인은 또 이렇게 대답했다. "왕이여! 저는 왕께서 이 채소를 맛있게 드신 것만으로도 기쁜 일입니다. 저는 채소를 판 일밖에 없으며 상을 주시려면 이 좋은 재료를 재배한 농사꾼에게 주십시오." 왕은 농부를 불렀다. 왕이 농부에게 상을 내리려고 하자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왕이시여! 제가 씨를 뿌리고 가꾸었지만 날마다 햇빛을 주시고 때마다 비를 내려 주시고 자라게 하신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왕은 감격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요리사, 상인, 농부, 모두에게 상을 내렸다. 그리고 왕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 이루어졌는지,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늘 투정만 부린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