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으로/소망과 희망의샘

아버지의 문자메시지

에바다. 2009. 6.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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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문자메시지 어느날 아버지로부터 이상한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큰메느리기계치불부폰치상정마누라 소소치통무정신지연쌀눈부" 암호 같은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아버지의 해설이 기막혔다 "네가 큰며느리 기계치라고 했는데 아닐 불(不), 그러니까 큰 며느리는 기계치가 아니다. 오히려 부(父)가 폰치다. 네가 '사오정 마누라' 라고 한 말에 내가 웃었다(笑笑), 치통(齒通)이 와서 정신이 없었다 (無精神) 그래서 너한테 답을 한다는 게 그만 지연(遲延)되었다" 여기까지는 이해했으나 그 다음은 짐작하기 어려웠다 "끝에 쌀눈은 뮙니까?" 아버지가 대뜸 언성을 높였다 "이놈아 너는 한자를 공부했으면서 그것도 모르냐? 쌀 미, 눈 안, 그래서 '미안' 이다." 나는 눈물이 날 정도로 폭소를 터뜨렸다 아버지도 아들을 웃겼다는 게 재미있는지 한참 웃으셨다. "아버지 앞으로 그런 재미난 문자메시지 자주 보내 주시지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그 문자메시지 보내느라 눈알이 빠져 버릴뻔 했다." 그제야 잊었던 아니 잊어버리려고 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시각장애인이다 한쪽 눈은 멀쩡하게 뜨고 다니시지만 한쪽 눈은 그 기능이 없다 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모내려고 얼마나 집중했으면 눈알이 빠져 버릴 것 같은 고통을 받으셨을까.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아버지께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버지 쌀눈이에요, 쌀눈, 진심으로." 나는 그날 웃다 울다를 반복하며 행복감에 젖었다 -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올라라-
      부모님 살아계심에 항상 감사해야 할것입니다 잔소리로, 꾸지람으로, 하시는 말씀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의 마음이였습니다....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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