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대 뉴스
1. 한글 성경전서 완역, 1백주년
최초의 한글 성경전서가 완역,출간된지 올해로 1백년이다. 한글 성경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2011년은 한국교회의 성경번역사(史)에 있어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초기 한국에 기독교 신앙이 전파될 때 사람들은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성경을 읽었다. 1911년 3월 '셩경젼셔'가 출간되면서 율법과 역사,지혜,시가,예언서 등을 포함한 성경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읽게 됐고 신약 중심의 신앙에서 보다 균형잡힌 신앙을 갖게 됐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에서도 한글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쳤다. 지난 4월 연동교회에서 1천여 명의 목회자,신학자,신학생,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고 '한글성경이 한국교회와 사회, 국어 문화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지난 5월 5일에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현지에서 최초의 한글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묘비 제막식도 가졌다. 당시 현지 지역 일간지에서 이 소식을 중계하면서 한국교회와 스코틀랜드교회의 아름다운 우정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 개악 벌이며 진창 속 걷는 한기총
한기총 사태는 연말이 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에는 재정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본교단을 비롯한 10개 교단 총무들이 한기총 현 실세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앞서 한기총은 이단을 우회가입시키는 등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의 초법적 결정들을 연이어 하고 있다.
본 교단은 지난 9월 열린 교단 제95회 총회에서 한기총이 지난 7월7일 열린 특별총회에서 결의한 이른바 '개혁정관'을 뒤집을 경우 행정보류를 할수 있다고 결의한 상태다. 이 같은 근거에 따라 이미 개혁정관을 송두리째 뒤집은 한기총에 행정보류를 할수 있지만 교단은 신중한 판단을 위해 여러 교단들과 연합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교계에서는 또 한기총 해체를 위한 네트워크가를 중심으로 해체를 촉구하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기총을 둘러싼 여론이 이토록 악화되고 있지만 한기총 현 집행부는 "우리들은 적법하다"며,아전인수격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3. 끊이지 않는 교회 분쟁
올 한해도 교회 내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한 한국교회 전체의 대사회적인 이미지는 계속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망교회에서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폭행한 사건은 연초부터 언론에 오르내리며 한국교회의 이미지에 충격을 줬다. 오랫동안 쌓였던 교회 내의 갈등이 결국 밖으로 표출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조금 진정될 기미가 보이는가 싶더니 곧 바로 강북제일교회 사건이 터져 올 한해 교회 내의 분쟁은 한국교회의 최대 위기 중의 하나로 다가왔다. 특히 교단 내에서 최대 이슈가 됐던 강북제일교회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노회와 총회를 거쳐 결국 사회법정으로 끌고 갔다. 제96회 총회에서는 재론을 벌여가면서까지 특별재심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되고 말았다.
최근에 판결이 난 제자교회의 분쟁은 담임목사가 법정 구속되는 사태로 이어져 한국교회의 이미지 실추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오랫동안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광성교회의 분쟁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해를 넘겨야할 상황에 처해 있다.
4. 일본,뉴질랜드 등 지구촌 휩쓴 자연재해
올해도 지구촌 곳곳의 자연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재보험회사 스위스리는 올해 세계에서 발생한자연재해 손실액은 3천5백억 달러이며,피해액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혀 화제가 될 정도였다. 2011년은 연초부터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미국 토네이도,뉴질랜드 지진, 태국 홍수 등 자연재해의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의 가장 큰 재해가 아이티 지진이었다면,올해의 최대 재해는 지난 3월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ㆍ쓰나미 피해였다.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연재해는 원자력발전소마저 덮쳐 지금까지도 일본의 동북부 지역은 핵방사능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도 방사능 오염의 공포와 이로 인한 성도수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은 지역사회의 기능을 마비시켜 이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은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교단에서는 일본 대지진ㆍ쓰나미 재해 구호를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일본기독교단측에 전달하는 한편,뉴질랜드와 태국 등의 재해시에도 현지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재해상황을 파악하고 구호금을 전달했다.
5. PCUSA 동성애자 안수, 노회 수의 통과
올 해에 미국장로교(PCUSA)에서 날아온 동성애자 안수 노회 수의과정 통과 소식은 한국교회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줬다. 미국장로교회가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어머니교회라는 정서 때문에 충격을 더해줬다. 지난 33년 여간 논쟁을 거듭해온 동성애자 안수문제는 지난 5월 노회 수의과정을 거쳐 전격 통과됐다.
이와 관련,미국장로교 소속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와 동부한미노회 등은 동성애자 안수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며 교단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교단 총회도 지난 5월에 열린 제95회기 10차 총회 임원회에서 동성애자 안수를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문서를 작성해 미국장로교회에 보내는 등 우려와 함께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장로교는 지난 해 7월에 개최된 총회에서 교단 헌법에 남자와 여자가 결혼 언약을 맺어 정결하게 살아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동성애자에게 집사나 장로,목사 안수가 가능하도록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후,노회 수의과정을 진행해왔다.
6. WCC 10차 총회 준비위 출범
2013년 열리는 WCC 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김삼환)가 지난 9월 2일 조직이 완료됐다. 하지만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은 평탄하치 못했다. 무척 험난한 과정을 거쳐 출범한 한국준비위는 에큐메니칼권 안에 오랫동안 쌓여왔던 해묵은 갈등을 모두 떠안은 채 2013년까지의 항해에 나섰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진행되는 WCC 10차 총회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 속에서 평화를 향한 논의들이 적극 반영될 전망이며, 그만큼 지속가능한 정의와 화해의 문제가 심도깊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가 앞으로 남은 2년 간 준비를 해야 할 분야는 광범위하다. 보수교단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부터 전국 교회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을 홍보하는 일까지. 특히 북한교회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도 스위스 제네바의 WCC 본부와 협력해 진행해야 할 일 중 하나다. 국내 에큐메니칼권에서는 WCC 10차 총회를 기점으로 '제2의 도잔소 회의'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남북평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7.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정신대 문제
한 할머니의 용기있는 외침이 불씨가 돼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지난 12월 14일 1천회를 맞이했다.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12시면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배상 등을 외쳐온지 어느덧 20년, 횟수로만 1천번이다. 1천회 수요시위를 맞이해 일본 대사관 건너편 평화로에는 수요시위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기원하는 평화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즉각적인 평화비 철거를 요청했고 곧바로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면서 외교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일본을 제외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시위 1천회를 기념해 서울 중학동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 9개국 40개 도시에서 연대 집회가 열렸고 미국 홀로코스트(나치 유대인 학살)센터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적인 만남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 대부분이 8∼90대의 고령으로 올해만 16명이 응어리진 한을 풀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교회 여성들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걸어본다.
8. 수쿠크 등 이슬람 무차별 공세
연초에 교계를 강타한 사건이 바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에 조세특례를 주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쿠크법' 상정 논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계를 비롯해서 경제계 등의 반대에 부딪혀 법안 통과는 무산됐지만 여전히 이슬람의 공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협상력을 높이는 이슬람 국가들의 뒤에는 이슬람 포교가 숨어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이슬람의 특성상 '정치와 경제,종교'를 각각 분리해 이해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수출입은행이 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막대한 양의 이슬람 자본이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무엇보다 이슬람 세력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앙인을 양성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역자들의 조언에 귀기울일 때다.
9. 선교에도 '新 한류바람'
2011년 전 세계에는 한류열풍이 불었다. K-POP이 이를 주도하며 드라마와 뮤지컬,심지어 음식에까지 열풍이 확산됐다.
이러한 현상은 '도대체 한국이란 어떤 곳인가?'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으로 이어져 전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들이 이를 선교에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을 알고 싶어 제발로 (한국 선교사와 관련된) 교회를 찾아 오는 현지인들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교사들은 한글교실,요리교실 등을 열거나 말씀과 공연이 어우러진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교회 방문을 예배 참여로,그리고 결신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한류열풍과 선교의 접점을 어떻게 찾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한 해 였다. 그러나 한류열풍을 선교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한국적 문화선교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10. 북한 지도자 김정일 사망
올 한해 마지막 가장 큰 방향을 일으킨 뉴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 19일 오전 부터 '중대보도' '특별방송'을 예고한 데 이어 정오에 김 위원장이 17일(토)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정부는 북한과 한반도의 미래와 정세변화에 촉각을 세워 예의주시했고,우리 군은 비상태세에 돌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또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외국 매체도 앞다퉈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특별 뉴스로 긴급히 전달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정부도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알게돼 국가정보력의 위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종훈,NCCK)는 "이번 사건이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한반도의 안정이 깨지지 않고 동북아의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전했다. (2011.12.26. 한국기독공보)
한국교회언론회가 본 2011년 기독교계 10대 뉴스
한국교회 성경번역 100주년, 선교사 파송도 활발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2만 명 시대를 넘어 3만 명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는데, 2011년 현재 170여 개국에 2만 2천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세계 선교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1천명 이상씩의 선교사 증가는 멈추지 않고 있다.
선교의 방향도 과거의 일반 선교에서 의료, 교육, 복지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선교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피선교국에서의 주민들에 대한 실제적 도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2,479개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1911년 ‘성경젼서’가 번역된 이후 올해로 성경 번역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교회는 성경 번역을 통한 한글보급운동에도 크게 기여하여, 1997년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할 정도의, 한글을 사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지난 100년 동안 4,218만권 이상의 성경을 보급하였고, 해외에도 올 한 해 124개국에 216개 언어로 된 성경 545만부를 제작하여 수출하였다. 현재 한국은 1,500개 언어로 성경을 제작할 수 있는 파일을 가지고 있다.
한국 교계, 사회봉사 종교계에서 여전히 가장 높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가 두드러지고 있다. 구세군은 올 해 자선냄비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47억 원을 모금하였고, 월드비전이 지난 해 기준 1,536억을 국내, 해외, 북한 등에 지원을 해 왔고, 국제기아대책기구도 올 해 1,431여억 원의 모금을 통해 국내 구제와 복지, 해외 지원을 해 왔다. 그리고 굿네이버스가 지난 해 614여억 원을 모금하여 지원하였고, 굿피플도 지난 해 85억여 원을 모금하여 국내 및 해외사업을 지원하였다.
현재 기독교의 정체성을 가지고 설립된 NGO 단체는, 봉사단체로 한국해비타트,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한국YWCA전국연맹, 다일복지재단 등 24개가 있고, 구호 단체로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등 14개가 있다. 또 장애인 단체로는 밀알복지재단 등 3개가 있다. 그 외에도 노동자 관계 사역을 하는 외국인노동자와함께, 안산이주민센터 등 5개가 있다. 또 평화 단체 10개, 청소년 단체 4개, 환경 단체 2개, 인권 단체 2개, 농촌 계몽 2개, 생명운동 1개, 기독기민운동 14개 등이 있다.
지난 해 주요 구호 단체 220개의 비영리 민간단체(NPO)에서 모금한 금액은 총 1조 4천억 원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중 기독교 관련 단체가 76개로 전체의 34.5%를 차지하여, 천주교 3.6%, 불교 2.7%, 원불교 1.4%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구호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WCC(세계교회협의회), WEA(세계복음주의연맹)총회 한국 개최
한국에서는 10월 6일 WCC 부산총회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2013년 WCC 부산총회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 사이에 열리게 된다. 한편 한국교회 내에서는 과거의 WCC 행적이나 신학적 문제로, 총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WEA도 2014년 10월 27일부터 31일 사이에 한국에서 열기로 합의하였다. WEA는 전 세계 128개국 복음주의 교회들과 100여개의 국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WEA는 1846년 설립된 WEF(World Evangelical Fellowship)에서 시작되었다. 2013년과 2014년에 연이어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적인 기독교 단체들의 한국 총회는 세계 교회 속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본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구출운동에 한국교회가 앞장
통영의 딸로 통하는 신숙자 씨는 1960년대 파독 간호사로 있던 중 유학생 오길남 씨와 결혼한다. 그러던 중 1985년 윤이상 씨의 월북 권유로 북한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월북을 권유받던 때와 약속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길남 씨는 1986년 유학생 포섭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중 탈북하였으나 신숙자 씨와 그의 두 딸 혜원과 규원은 북한의 통제구역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다가 근래에 탈북자들에 의해 그들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올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진 한 교회에 의하여 신숙자 모녀 구하기 서명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그 교회는 통영의 현대교회(담임 방수열 목사)로 5월 25일부터 서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14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를 통하여 유엔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국가 인권위원회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연세대 이사회, 의도적으로 기독교단 파송 이사를 줄임
연세대는 지난 1915년 3월 미국 북 장로교, 미국 남?북 감리교, 캐나다 장로교의 협력으로 출발한 최초의 기독교 학교이다. 그에 따라 연세대는 지난 1957년부터 4개 교단(예장 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에서 파송하는 이사를 받아주던 제도를, 지난 10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기독교계 이사는 2인으로 한다’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사회유지 이사 가운데 협력교단 추천 기독교계 인사 2인도 빼버렸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신학대학 동문회는 11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가 건학 정신을 말살하고, 방우영 이사장이 연세대를 사유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12월 12일 ‘연세대학교이사파송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 대학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피터 A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도 11월21일 연세대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연세대 재단법인이 대학과 병원 설립정신을 온전히 지켜 나가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을 유지할 것을 촉구 한다’고 하였다.
이슬람 채권인 소위 ‘수쿠크법’ 한국교회의 입장
지난 2월 24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한국교회협의회(NCCK)의 신임회장인 이영훈 목사의 취임감사예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축사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인 조용기 목사는 ‘정부가 이슬람채권의 입법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 시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운동을 벌일 것’이란 발언을 하였다.
이로 인하여 많은 논란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슬람채권법”은 입법되지 못했다. 특히 야당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수쿠크법이 무분별한 외국 자본 유치를 규제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고, 특정 종교에게 과세특례를 준다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때문이다.
교회와 관련된 두 영화 <도가니>와 <완득이>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이 한 감독이 만든 영화이다. 국내체류 외국인 130만 명 시대를 맞아, 이 영화 속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교회의 역할과 활동이 묻어난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불신하던 교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1998년부터 외국인이주노동자운동협의회를 만들어 외국인 처우에 관한 법률 제정을 성사시켰고, 2004년 개원한 ‘외국인 노동자 전용병원’에서는 25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주고 있다. 그밖에도 네트워크를 통한 이주 외국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20일 개봉되어, 12월 26일 현재 529만 3천 327명의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도가니>는 광주의 장애우 학교인 인화학교에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벌어진 장애우에 대한 성폭행과 폭행 사건을 다룬 것으로, 작가 공지영 씨의 동명(同名)소설을 황동혁 감독이 영화화 한 것이다. 이 영화 장면 속에는 기독교인의 교회 직분명과 십자가의 모습이 자주 등장함으로, 기독교에 대한 실망스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22일 개봉하여 12월 12일 기준으로 관객 470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사건이 한참 지난 시점인 2011년 11월 18일 재수사를 통해, 관련자 14명이 형사 입건되는 등 사법조치가 취해졌다. 또 이 영화로 인하여 9월 28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소위 ‘도가니법’이 통과되었는데,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했을 때, 7년, 10년의 유기징역과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불교계의 종교 갈등 조장 우려
서울시 의회는 지난 12월 19일 ‘서울시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켰다. 그런데 이 조례에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개의 독소 조항도 있다. 이를테면, 제6조의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서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은 임신과 출산,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성적(性的) 자유를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고, 제16조 <의사 표현의 자유>에서는 ‘정치 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학생들에게 무분별한 정치?이념화에 이용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 또 제15조의 <양심.종교의 자유>에서는 ‘학교의 설립자?경영자, 학교의 장 및 교직원은 학생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하고 있는데, 기독교 설립 목적의 학교들에서 기독교의 정체성에 대한 상실이 올 것은 뻔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서울에서의 기독교 학교는 96개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학생인권조례를 위해서 불교계가 기독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명운동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불교계 언론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유는 종립학교의 대부분을 기독교가 차지하기 때문인데, 이런 민감한 사안이 있음에도 불교계가 주민발의가 되도록 한 것은 학생인권조례와 상관없이 종교간 갈등의 문제를 심화시킨 셈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파행, 한국교회 이미지 추락시켜
한기총의 파행은 지난 2월 9일 직전 대표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로 일반기자들을 초치해 한기총의 ‘금권선거’ 문제와 ‘개혁운동’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현 대표가 소속된 교단에서의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자리에서의 금권개입설 폭로까지 겹쳐 한기총의 돈 선거 문제는 한국교회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3월 28일 법원은 길자연 현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하기에 이르렀고, 직무대행인 김용호 변호사가 소집한 7월 7일 특별총회에서는 총대들이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다시 인준하였다. 대표회장에 복귀한 길자연 목사는 10월 28일 실행위를 개최하고 정관을 대폭 수정한다. 그러나 한기총 문제에 여러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한기총의 문제는 대형 교단들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에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욕 때문에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기독교 정당 과연 필요한가?’ 포럼 개최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 둔 시점에서, 기독교 정당의 출현과 이 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한국교회언론회에 의하여 제기되었다. 한국교회언론회에서는 지난 9월 14일 “기독교 정당 과연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기독교 정당을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의 기독교 정당은 지난 1945년 9월 신의주에서 기독교사회민주당이 설립되었던 것이 그 시작이다. 그러나 근래에 기독교 정당은 지난 2003년 기독교 지도자들의 정치권복음화를 위한 필요 주창에 의하여 한국기민당이 설립되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7%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굴하지 않고 2008년에는 기독사랑실천당이 44만여 표를 얻었으나 원내 진출에는 실패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기독당이 내년을 겨냥하여 지난 12월 6일 기독사랑실천당과 자유기독민주당이 합당하기에 이르렀다. (2011.12.28. 한국교회언론회)
2011 한국교계 10대 뉴스
2011년 국내 기독교계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우외환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꿋꿋이 세상의 등불로서 소명을 다해왔다. 올 한 해 한국교계의 10대 뉴스를 정리해본다.
1) 한국 교계, 구호와 봉사활동 두드러져
지난해 국내 비영리 구호단체 220곳에서 모금한 돈 1조 4000억원중 기독교 관련 단체 76곳에서 모금한 돈이 전체의 34.5%였다. 각종 모금·구호·봉사 활동에서 기독교는 타종교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2)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분란
지난 2월 9일 시작된 한기총의 내분과 파행이 한국교회의 이미지에 상처를 줬다. 법적 다툼끝에 7월 7일 대표회장에 복귀한 길자연 목사가 10월 28일 정관을 대폭 수정했지만 예장 통합의 반발이 나오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3) WCC, WEA 총회 한국개최
2013년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 준비가 궤도에 오른 가운데 WEA(세계복음주의연맹)도 2014년 총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인 기독교 단체들의 한국총회 개최 결정으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높아졌다.
4) ‘수쿠크 법’ 한국교회 반대 등으로 입법 무산
정부가 이슬람 채권을 허용하는 소위 ‘수쿠크 법’ 입법화를 추진하는데 대해 한국교계는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야당도 특정종교에게 과세특례를 준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입법은 없던 일이 됐다.
5) 연세대 이사회 기독교단 파송이사 축소
연세대가 지난 10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의 4개 교단에서 파송 받던 기독교계 이사를 2인으로 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이에 대해 NCCK와 언더우드 후손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져 교계내의 불씨가 되었다.
6) ‘기독교 정당 과연 필요한가?’ 논란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기독당의 필요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기독사랑실천당과 기독자유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기독당의 국회진출 시도에 대한 찬반 논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속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7) 역사교과서 편찬에 기독교 흘대 파문
정부가 국사 집필 기준을 정하면서 근대화 이후 기독교가 나라에 끼친 영향을 무시하고 기독교 부분을 거의 다루지 않기로 해 교계의 거센 반발과 항의를 불러왔다. 이를 시정하기 위한 교계의 노력은 새해에도 이어질 듯하다.
8)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불교계의 종교 갈등 조장 우려
불교계가 기독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민발의안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계가 들끓었다. 사학의 대부분이 기독교계인 상황에서 불교계가 주민발의가 성사되도록 노력 한 것은 종교간 갈등의 심화요인이 됐다.
9) 중동 재스민 혁명으로 해외선교 환경 급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진행된 재스민 혁명으로 이 지역 선교 기상도에 변화가 생겼다.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리란 시각도 있지만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발호로 선교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10) 하용조 목사 소천과 목회자 세대 교체 바람
올 한해 한국교회에는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이재훈(온누리) 홍민기(호산나) 진재혁(지구촌) 김승욱(할렐루야교회) 목사 등 40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새 리더십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에는 50대의 이규현 목사가 정필도 목사의 뒤를 이었다. (2011.12.29. 국민일보)
하이패밀리 가정 관련 10대 뉴스 선정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가 2011년 가정 관련 교계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2011년은 일부이긴 하지만 목회자들의 성적 타락이 기독교계를 흔들고, 장애인 성폭력 및 학대를 다룬 영화 ‘도가니’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등 성(性) 문란이 전면에 부각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동거와 혼외출산을 조장하는 듯한 연구보고서를 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화장(火葬) 비율 10년 새 두 배 급증, ‘웰다잉’ 열풍, 대안교육에 관심 급증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되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도가니’ 파문…군 성범죄도 증가
성폭행과 학대 피해를 당한 청각장애아들을 그린 영화 <도가니>가 기성세대들에게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주었다. 이 영화가 전남 광주의 장애인 학교인 인화학원 내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발성 작품이기에 파급력이 컸다. 특히 영화에 가해자로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교계에 놀라움과 충격을 더했다. 이밖에도 군인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폭행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가 성폭력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함을 역설한다.
② 다문화가족 범위 확대…교회도 영향권
다문화가족의 범위가 2011년 10월 5일부터 확대되었다. 귀화자와 외국인으로 이루어진 가족, 귀화자와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까지 다문화가족의 범위에 포함된 것이다. 이제껏 ‘출생 때부터 한국인인 자’와 외국인 또는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에 한정돼 왔다. 이에 따라 교회 내에 다문화 가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들에 대한 보살핌과 대책이 필요하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완득이>는 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행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③ 장례, 화장이 대세…10년 새 두배 늘어 67%
장례문화에서 화장(火葬)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외국인을 제외한 사망자 25만5403명 가운데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사람이 17만2276명으로 하루 평균 472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화장률이 67.5%로 세 명 중 두 명 이상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셈이다. 이는 10년 새 두 배(2000년 화장률 33.7%)로 껑충 뛴 수치다. 사후 관리가 어려운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데다 화장이 깨끗하고 위생적이라는 인식도 확산돼 화장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W-zone)에는 기독교계로는 처음으로 수목장(樹木葬)이 조성돼 주목을 끌고 있다.
④ 고3 우등생 ‘전국 1등’ 강요 어머니 살해
고3 우등생이 ‘전국 1등’을 강요하는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은 광적인 교육열과 성적 제일주의에 오염된 가정의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살해된 어머니는 아들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을 안 주거나 잠을 못 자게 했고, 아들은 이를 견디다 못해 성적을 위조하기까지 했다. 학부모의 끝없는 욕심과 공부 강요가 자녀를 패륜 살인자로 몰아간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가정은 사랑과 신뢰로 맺어지는 곳이어야 하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함을 확인한다.
⑤ 아름다운 마침표 ‘웰다잉’ 열풍
급속한 노령화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다잉(well-dying) 열풍이 불고 있다. 웰다잉 관련 세미나가 초만원을 이루는가 하면, 웰다잉을 다룬 연극과 영화가 인기를 끌고, 관련도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서구에서는 죽음학(Thanatology)이 등장한지 오래다. 미국의 공립 초?중?고교는 죽음에 관한 시?음악을 공부하고 장례식장과 묘지를 방문한 뒤 토론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하이패밀리가 양평에 건립하고 있는 웰다잉체험학습장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사(敎育士)를 배출하는 등 새 장을 열고 있다.
⑥ 도마위 오른 목회자의 성적 타락
여신도와 성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성매매까지 알선하다 목사가 구속되는가 하면, 결혼식 주례를 선 목사와 신부(新婦)가 10년 넘게 간통한 사실이 드러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목회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라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성직자가 가증한 범죄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경악하게 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건강한 가정의 회복을 위한 목회자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목회적 과제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 관련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100인 선언’이 발표되었다.
⑦ 청소년 보호 위한 ‘셧다운제’ 시행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일명 ‘셧다운제’가 연말에(2011. 11. 20.) 처음 도입되었다. 이는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심야에 6시간 동안 일부 온라인게임을 강제로 차단하는 제도이다.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이 잇단 범죄와 사회적 일탈로 이어지면서 대책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불법 인터넷 판매와 키스방 성행 등 유해 환경이 청소년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어 각 교회들도 이에 대한 고민과 적극적인 청소년 지도가 필요하다.
⑧ KDI, 저출산 해법으로 ‘동거’ 조장 논란
정부산하 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저출산 문제 해법으로 ‘혼전 동거’와 ‘혼외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냄으로써 논란을 불렀다. 이는 건강한 가정을 통해 출산을 자연스럽게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의 잘못된 풍조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기관의 연구보고서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다. 이에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는 성명서를 내고 KDI 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⑨ 목회자 사모 행복의 조건은 가정생활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MBA(원장 김향숙) 주최로 전국의 교회 사모 370여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사모들의 평균행복지수는 약 67.5점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사모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요건이다. 교회의 크기와 성도 수는 사모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미만’(36.4%)과 ‘100~300명 미만’(36.4%) 규모의 교회를 섬기는 사모들이 주로 행복지수가 높았다. 외적조건보다는 가정생활과 자아실현 욕구 같은 사모 개인의 내적 태도가 행복을 결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⑩ 홈스쿨.대안학교에 관심 급증
홈스쿨링와 대안학교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14곳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안학교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학교다. 한 해 6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기존 학교를 떠나고, 상당수가 대안학교에 간다. 또 일부는 아예 가정에서 교육하는 홈스쿨링을 한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국내 홈스쿨링 가정은 5000~1만여 곳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州)에서 홈스쿨링을 적법한 학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향후 대안교육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1.12.21. 하이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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