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교회법·특별기고

성경으로 알아보는 불법사찰

에바다. 2012. 4. 4. 11:26

 사찰정국, 성경으로 알아보는 불법사찰과 그에 대한 충고는?


    4·11총선을 앞두고 한국사회가 사찰정국으로 요동치고 있다. 권력기관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통합당간 상호 폭로전이 극단을 치닫는 상황에서 성경이 말하는 충고는 무엇일까.


   성경에도 불법사찰에 대한 기록이 있다


   성경에도 불법사찰로 피해를 본 인물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이다. 다윗은 BC 1017년경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울왕의 끈질긴 추적을 피해 블레셋 땅의 가드로 망명했다(삼상 27~29장). 다윗을 뒤쫓는 대적자들은 사냥꾼이 동물을 쫓듯 그의 발뒤꿈치를 살피며 어딜 가든 미행했다(시 56:6).


   유다의 왕족으로 태어났지만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도 불법사찰을 받았다. 고결한 인품과 탁월한 지혜를 소유한 다니엘은 왕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바벨론과 바사제국의 총리로 발탁된다. 이것을 시기한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아야 했고, 다니엘이 집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는 것을 발견한 뒤 음모를 꾸민다(단 6:11).


   예수님도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등 당시 지배계층으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예수님이 가르친 하나님 나라(막 1:15)가 당시 지배계층 입장에선 체제 전복처럼 인식됐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과 여러 면에서 대치되는 예수님의 행적을 소상히 파악하고 그를 죽이기 위해 모략까지 짰다(마 12:14, 마 26:4). 이들은 가룟 유다를 통해 예수님의 정보를 수집했다(마 26:47).


   불법사찰의 원인은 권력욕


   불법사찰은 권력의 욕망에 쫓긴 지도자들의 기득권 유지, 질투심에서 시작됐다. 권세와 영광에 도취된 사울왕은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희생 제사를 자기가 집행(삼상 13:9)했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전쟁 전리품을 취했다(삼상 15:9). 그런 사울에게 사무엘은 물론 하나님도 안중에 없었다. 불법사찰은 왕의 보좌와 권세를 연장시키기 위해 선택한 결과다.


   다니엘을 불법 사찰한 총리와 고관들도 마음이 민첩한데다 자기들 보다 뛰어난 권력자를 없애기 위해 불법사찰을 시행했다(단 6:4). 바리새인과 율법주의자들도 자신이 형성해 놓은 규례와 관습, 형식, 도덕적 논점을 뒤엎는 예수님이 경계의 대상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오히려 자기자리를 위협하는 위기의식으로 다가온 것이다.


   성경이 던지는 정의의 메시지


   성경은 불법사찰이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다. 악행을 위해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며 숨어 기다리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잠 1:18)이라고 말씀한다. 실제로 사울은 자살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삼상 31:4)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은 사자 굴에 던져졌다(단 6:24). 시기가 뼈를 썩게 한 것이다(잠 14:30).


   하지만 다니엘처럼 죄가 없고, 인간의 시선보다 하나님을 경외했던 인물은 전화위복의 사건을 경험한다(단 6:22~23). 이처럼 성경은 지도자들에게 불의를 중단하고 오히려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살전 2:4)을 경외하는 데 힘쓰라고 충고하고 있다.(2012.4.3.국민일보 /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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