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과 합당한 열매
신동식목사
(빛과소금교회담임목사)
해마다 부활 주일을 앞두고 복음 사경회를 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복음 사경회를 했습니다.
사경회는 마음껏 말씀을 듣는 시간입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긴 시간 동안 말씀을 나눕니다. 그렇다고 몇 시간씩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예배 시간의 2배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말씀을 살펴봅니다. 올해는 십자가 시리즈 설교의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영광을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십자가는 고난의 상징인 동시에 그 자체로 영광임을 보았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의 십자가가 아니라 자신의 십자가를 지어야 합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때때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에게 무거운 짐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본성이 십자가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은 철저한 영적 투쟁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믿음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향해 가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푯대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십자가로 끝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영광으로 끝납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은 없습니다. 그리고 부활 없이 면류관은 없습니다. 결국 십자가는 영광으로 이르는 길입니다. 우리가 하늘의 영광을 소망한다면 십자가를 회피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통과하면 만나는 것은 바로 부활입니다. 부활은 십자가의 죽음이 주는 거룩함을 보여줍니다. 부활은 더 이상 죽음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지 않습니다. 담대하게 죽음을 대항하며 살아갑니다.
바울은 죽은 자의 다시 살아남이 없다면 우리의 믿는 믿음이 헛된 것이라 했습니다. 부활이 없는 신앙은 가장 불쌍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이 의미 있고 소중한 것은 바로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있기에 우리는 고난의 시간을 견딜 수 있습니다.
부활은 구원의 절정입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이 우리의 죄를 위한 죽음이라면 부활은 우리의 죄가 온전히 사함 받았으며 더 이상 죄의 지배를 받지 않아도 됨을 선언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활 신앙은 현실에서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합니다. 그 어떤 고난에도 절망하지 않게 합니다. 선배들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자고 담대하게 요청할 수 있는 것은 고난이 주는 영광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참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앞에 있는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고난이 끝난 뒤에 오는 그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고난의 현장에서 담대했습니다. 현재 받는 고난은 장차 올 영광에 족히 비교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또한 부활 신앙은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무엇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하는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온다(요 5:29)고 하셨습니다. 모든 인류는 피할 수 없는 날을 맞이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어느 누구도 부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어떠한 부활을 맞이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부활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선한 일에 열심을 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백성이 돼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부활 신앙을 가진 우리들의 삶입니다.
우리가 부활 신앙을 가졌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믿음의 행위를 나타내야 합니다. 행함으로 우리의 부활 신앙을 증거해야 합니다. 이처럼 부활은 우리를 이 땅에 남겨두신 이유를 분명하게 알게 합니다. 오늘도 부활의 신앙과 부활의 영광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뉴스미션-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