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라
박승학목사
(칼럼리스트,객원논설위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누가복음 16장 13절)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다.
돈과 재물, 지위와 명예, 재능과 건강, 기회와 생명 등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동안 잠시 맡겨주신 것이라는 청지기관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 중에 이 상식을 망각하고 돈과 재물, 명예와 지위 등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님 자리에 올려놓고 있다면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중에 이 분명한 신앙자세를 잊어버리거나 내가 주인인줄 착각하여 삶의 내용 속에 하나님보다 재물에 대하여 더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의 바른 신앙자세는 삶의 전체를 주께 위임하고 거기서 참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한국교회 가운데『맘몬이즘(Mormonism)』이라는 우상에 사로잡혀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는 교회나 목회자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그리스도인이 성공의 기준이『대세와 물량』으로 착각한다면, 만일 그렇다면『이슬람교』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세계를 지배하는 영향력을 가진다 해도 이슬람이 진리이거나 정의가 아닌 것과 같다.
혹시 그리스도인들 중에 어느 쪽이 더 판세가 유리하고 숫자가 많으냐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옳고 그름보다 상황과 유 불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기회주의자로 볼 수밖에 없다.
거대한 빌딩, 넓은 땅, 수천억 원의 돈을 가진 자가 정의이고 성공이라고 따라간다면 그는 맘몬의 신을 숭배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좌정하실 자리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자기가 필요로 할 때, 무엇을 요구 할 때만 그때만 와서 요구하는 것에 사인만 해 주는 분으로 여긴다면 그는 자기가 하나님인 것이며 그가 비록 귀신을 쫒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영향력이 있다 해도 그는 불법을 행하는 자로 심판 날 주님이『불법을 행하는 자여 내게서 떠나가라 나는 너를 모른다.』라고 외면하실 것이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기득권과 왕권을 자기의 것으로 알고 지키려 했기 때문에 버림받은 것이다. 그는 자기 목적에 하나님을 이용하려 했고 하나님 앞에 내 지위와 의지를 내려놓는 겸손한 자세가 없었고 그에게는 하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가 하나님이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지위와 명예, 그리고 손에 붙들고 있는 그 어떤 소유라도 그 분 앞에 다 내려놓고 그분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빈 마음과 자세가 없다면 그에게는 하나님이 들어오실 자리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그 사람이며 말하는 대로 현실화된다는 것이 4차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생각과 언어가 어디에서 연유하였는지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며 내 목적, 내 의지, 내 욕망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혼의 생각으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다.
만일 내 생각 내 언어가 성령의 뜻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혼(魂)의 욕심에 의한 것이라면 강단에서는 성령의 뜻을 주장이지만 내려와서는 자기가 의지와 욕심대로 고집하고 있다면, 그리고 손에 잡고 있는 세속적인 것들을 그분 앞에 다 내려놓지 못한다면 성령을 거역하는 것이며 주님이 외면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영과 혼을 찔러 쪼개기까지 한다』했는데 과연 우리 속에서 영(靈)의 생각과 혼(魂)의 욕심을 분리해 내는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 엎드려 성령의 감동을 구하고 그 분의 뜻을 읽어내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예수께서 당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수많은 군중들이『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종려가지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었다. 이때 당나귀가『나는 보통 당나귀가 아니구나. 내가 왕이구나!』라고 우쭐하고 교만해 졌다면 이는 심각한 착각이다.
우리는 이 착각에서 깨여나서 당나귀로 돌아가야 한다. 혹시 우리 중에 예수님 덕분에 높아지고, 존귀케 된 줄 잊어버리고 자기 스스로 하나님인 척 행세하는 분이 있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겸손해 져야 할 것이다.
『당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라. 스스로가 하나님인 척 하는 광대 짓을 집어치우라.』그렇지 않으면 그날에『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 불법을 행하는 자여 내게서 떠나가라.』는 바깥 어두운데 떨어지는 끔찍한 심판에 들어가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승학칼럼/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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