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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공공기관, ‘신성한 이타심’으로 재정 집행해야"

에바다. 2012. 6. 15. 11:20

“기독교 공공기관, ‘신성한 이타심’으로 재정 집행해야”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재정운용 현황과 과제 토론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주최한 기독교 공공기관의 재정운용 현황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 ⓒ신태진 기자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청어람에서 기독교 공공기관의 재정운용 현황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기조강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계 공공기관의 횡령의혹 등 문제와 관련, “종교법인의 회계는 그 규모와 역할이 점차 방대해지고 있으며,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력도 증대되고 있다”며 “종교단체가 관료제적 조직구조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재정을 보다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외부 재정감사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 교수는 “청지기 사상의 핵심은 하나님이 모든 물질세계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인간은 물질을 잘 다스려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기독교인은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극복하여 자신의 재물을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모인 공동체에 아낌없이 바칠 수 있어야 하고, 재정집행의 대행자인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투명하게 재정을 사용해야 한다. 교회는 이기심이 아닌 신성한 이타심에 따라 재정을 집행할 때 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는 기독교 공공기관의 재정관리 및 운용실태와 개선에 대한 제안을 전했다. 먼저 최 회계사는 “대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기독교 기관들이 연일 법정을 오가며 다투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 방송사와 신문사를 거론하며 “매출 이외의 후원금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고 주주 구성도 개인출자자가 아닌 교단 또는 교회이기 때문에 일반적 형태의 주식회사가 아닌, ‘주식회사형 비영리기관’”이라며 “실질적으로 이들 기관들의 기본재산 조성과정과 매출 수입 및 기부금 수입은 모두 한국교회 교인들의 지갑과 관심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개방적 공공조직이란 점에서 그 책무성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여러 기독교 공공기관에 결산서 자료를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절했다”며 “재정운영 내역 공개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으로 보아 기독교 연합기관들이 스스로의 공공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주기적으로 기독교 공공기관들의 재정관리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왔다면, 횡령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사전에 방지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계사는 기독교 공공기관의 재정운용 개선에 대한 제언으로 ▲정체성 인식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정공개 ▲목적적합성 관점에서의 재정운용 ▲예산통제 ▲수익사업 수익의 사회환원 등을 제시한 후,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앞세운 모든 연합기관적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방관자적 입장이 아닌 청지기적 관리자로서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크리스천투데이 신태진 기자)


-크리스천투데이 교계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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