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은 무릎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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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신학생 시절, 유달리 기도 욕심이 많았다. 언제 어디서든지 기도할 때에 마지막까지 남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신학교 예배실에서 혹시 다른 사람이 더 오래 남아 기도하는 것을 볼 때면 못 먹고 배고프던 시절이기에 “주여! 저 사람이 제발 그만 내려가게 하옵소서.” 외치며 끝까지 남아서 기도했다. 그런데 산기도를 가노라면 억센 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한 번은 4시간이 넘었는데도 한 분이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내려가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해도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결국 나는 인내하지 못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일어섰다. 그리고 한참 다리를 주무르고 가보니까 그 분은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엎드려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다시금 깨달은 것은 영성은 무릎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는 부족하지만 배고프고 서러웠던 시절, 기도의 무릎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때의 무릎과 지금의 무릎이 오늘의 영성을 지켜준다. 그대에겐 무릎이 있는가. 다리가 아프고 저릴 정도로 처절한 기도를 드린 적이 있는가. 그 순간, 깊고 풍성한 영성의 향기가 발하게 될 것이다.
-기독신문 비전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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