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소리 없이 우는 은퇴 목사/어려운 생활로 울고 있는 은퇴 목사들을 방치만 하고 있을 것인가?

에바다. 2014. 6. 12. 18:04

소리 없이 우는 은퇴 목사

어려운 생활로 울고 있는 은퇴 목사들을 방치만 하고 있을 것인가?



▲이윤근 목사


사람이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푸념이나 하듯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나도 남이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나서 남들과 같이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이 모양으로 살아야 하는가?”라고 한숨인지 원망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듣는 자들 편에서는 반응이 상반되어 긍정적으로 동정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어려움이 무엇인가? 배고픔이 무엇인가? 모르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처지가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 고생을 해본 사람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동정하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위로하는 편에서 그의 삶의 고달픔을 이해하고 도우려고 애쓰며 때로는 그의 처지에서 눈물까지 흘린다.


같은 맥락에서 주의 사명이 있어 목회를 같이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목회가 순조롭게 되어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목회를 마치고 은퇴를 해도 노후생활에 큰 문제가 없고 대형교회 원로목사가 되어 여생을 아무런 걱정 없이 남은 생을 마칠 수 있는데 반대로 같이 목회를 시작했지만, 노력은 했으나 목회가 순탄치 못하여 은퇴와 원로목사로 추대는 받았으나 경제적인 혜택은 조금도 없고 여생을 보내기가 보통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노후에 어렵게 사는 은퇴, 원로 목사는 게을러서 그런가? 아니면 실력이 없어서 그런가? 인간이 판단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어 신학적으로 난해이다. 그 이유로는 바울도 목회 이전보다 목회 후에 그의 생활은 어려워 굶기도 하고 매도 맞고 죽을 때도 평안하고 자유롭게 죽지도 못하고 많은 매를 맞고 욕을 먹으며 순교 했으니 겉으로 보아서는 목회는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러나 주님 편에서 중심을 보실 때는 잘했다고 칭찬받을만한 목회자였다.


같은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은퇴한 목사나 혹은 원로목사로 목회를 마친 자 중에는 노후에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며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사람은 목회를 잘해서인가? 아니면 노후를 위하여 목회보다 노후생활 대책을 지혜롭게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서인가? 때로는 의문점이 생길 때도 있는데 이는 인간이 어떻다고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골 작은 교회에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평생을 목회하고 은퇴 혹은 원로목사가 되어도 시골교회 형편이 어려워 목회를 마치고 떠나는 목회자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는 목회들은 당장 거처를 마련하기가 어려워 혼자 사는 딸의 집으로 아니면 불쌍한 노인을 위하여 마련된 시설로 들어가 몸을 의지하고 살면서 목회를 마친 주의 종의 처지가 너무나도 외롭고 쓸쓸하여 창가로 흘러들어오는 달빛을 바라보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재 일부 은퇴, 원로 목사들의 형편이다.


그것 뿐은 아니다. 하루 세끼니 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파지(破紙)를 줍고 공공근로라도 해서 살아보겠다고 목사 이전에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70이 넘은 나이로 삶의 전선에 뛰어들어 몸부림치며 하늘을 바라보고 속으로 주님 부르면서 남이 모르게 눈물 흘리는 은퇴 목사들 총회는 방치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전국적으로 당장 생계가 어려운 은퇴 원로 목사의 딱한 사정을 자세하게 파악해서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이라도 주어야 할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은퇴 후에도 매월 수천만 원씩 받는 원로 목사들은 이와 같은 사정을 알 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목사 가 못나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없지 아니할 것이다. 목사세계도 부익부 빈익빈 계층 간의 차이가 있는가? 같은 목사로 평생을 목회했는데 어느 목사는 농촌이나 개척 교회 또는 미 자립 교회에서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주님의 것으로 귀하게 여기고 평생을 어렵게 목회한 사람들인데 노후의 생활은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어떤 목사는 웃고 어떤 목사는 울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어려운 생활로 울고 있는 은퇴 목사들을 방치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국 교계에 주어진 매우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하며 누가 소리 없이 삶의 어려움을 당하여 울고 있는 목사들을 살며시 찾아가서 눈물을 씻어줄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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