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평화의 불씨, 촛불의 영성

에바다. 2014. 12. 17. 15:37

평화의 불씨, 촛불의 영성


▲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내 마음 촛불 되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다.


“타야만 빛이 되고 / 어둔 밤을 밝힘을 / 알았습니다 / 사랑할수록 부족하고 / 드릴수록 목마르기에 / 서러운 눈물만 흘립니다 / 밤새도록 울다가 / 그리움에 사무치며 꺼져야 할 / 시한부 생명이지만 / 이 밤도 / 당신을 위한 사랑의 제단에서 / 춤추며 타오르는 촛불이 되겠습니다.”


촛불은 제 몸을 태워야만 빛을 낼 수 있다. 온몸이 뜨거운 불에 녹아내려야만 어둠을 밝힐 수 있다. 깊은 영성도 희생을 통해서 빛을 발한다. 자기희생이 없는 영성은 꺼진 등불이요, 향기 없는 조화에 불과하다.


아기 예수도 저 천상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말구유로 오시는 희생의 사랑을 보여주셨지 않았는가. 아니,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모든 죄를 용납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하셨지 않았는가. 아기 예수의 희생이 하늘에는 영광이요, 이 땅에는 평화가 되었다. 그만큼 사람을 살리는 깊고 푸른 영성은 희생을 통하여 온다. 성탄절이 다가온다. 우리도 스스로를 불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삶이 되자. 분열과 다툼이 있는 곳에 평화의 불씨를 심는 영성의 향기를 발하자. 그대, 차가운 겨울 광야에서 길을 잃은 남루한 영혼을 녹이는 타오르는 촛불의 영성을 갖고 싶지 않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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