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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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윤동주의 <십자가>라는 시를 아는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 지금 교회당 꼭대기 /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중략)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무슨 말인가? 시인은 쫓아오던 민족 해방의 꿈이 교회의 십자가에 걸려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교회 안에만 민족 해방의 소망이 있고 광복의 첩경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윤동주 시인은 그 해방과 독립의 꿈을 십자가로 상징했다. 십자가는 고난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조국 독립을 위해 더 많은 고난을 당해야 하며 특별히 한국교회가 민족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96주년 삼일절을 맞이했다. 한국교회는 말로만 독립운동을 외친 것이 아니라 땀과 눈물과 피를 쏟으며 헌신의 십자가를 지고 갔다. 오늘 우리도 고난과 희생 없이 민족을 섬길 수 없다. 한국교회가 윤동주의 십자가 영성을 되새기며 다시 민족을 위해 기꺼이 고난의 길을 가자. 우리에게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민족의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자. 그 십자가 영성만이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므로.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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