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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엡 5:18

에바다. 2015. 5. 18. 12:16

알코올 의존-엡 5:18



▲이선이 목사


한국 문화는 유난히 술에 대해서 관용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만남에서 술을 마시고, 또한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동료들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한국적 상황에서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음주로 이를 해소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이러한 알코올 관련 장애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알코올 관련 장애는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말한다. 알코올 의존(alcohol dependence)은 잦은 음주로 인하여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알코올 섭취의 양이나 빈도가 증가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술을 반복하여 마시게 되는 경우이다.


한 학자는 알코올 의존을 4단계로 설명하였다. 1단계는 전 알코올 증상 단계로, 사교적 목적으로 음주를 시작하여 즐긴다. 술을 마시면서 긴장이 해소되고 대인관계가 원활해지는 등, 알코올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경험하는 단계이다. 대부분 술 마시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단계이다.


한국의 권위적이고 억제적이며 비언어적인 문화에서 술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가진다. 술은 정서적 억압을 약화시킴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여 해소시키는 기능을 지닌다. 한국사회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상대방에게 무례한 언행하는 것에 대해서 허용적인 경향이 있다.


2단계는 전조 단계로서, 술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여 음주의 양과 빈도가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자주 과음을 하게 되며 종종 음주 동안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긴다. 술에 대한 긍정적 기대 수준이 높을수록 더 잦은 음주행동이 나타난다.


3단계는 결정적 단계로, 음주에 대한 통제력을 서서히 상실하게 되는 단계이다. 술을 아침에도 마시고, 식사를 거르면서 마시고, 혼자서 마시기도 한다. 술로 인하여 부적응적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는 아니고 일부 유지하고 있다.


4단계는 만성화다. 이 단계에는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심한 금단현상을 경험하게 되어, 알코올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마치 술을 마시기 위해 사는 사람처럼 되는 것이다.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이 술을 먹고 술이 사람을 먹는 것이다. 알코올 의존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는 영양실조와 여러 가지 신체적 질병이 나타난다. 또한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겨, 가족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심각한 부적응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알코올 관련 장애들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가 아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알코올 관련 장애로 인해 그 가족들도 병들기 마련이다. 알코올 의존자 치료에 있어서 의존자 자신의 극복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 의존자는 술의 유혹을 이겨내야 하고 억눌린 감정들과 부정적인 사고들과도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알코올 의존자의 회복 노력을 지원하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자조 집단 AA(Alcoholics Anonymous)의 사회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코올 관련 장애를 가족에서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숨겨서는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였다. 술을 통하여 영적·심리적·육체적으로 망가지지 말고, 성령을 통하여 영적·정서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라고 하는 것이다.


-크리스찬 투데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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