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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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가뭄이 극심했다. 교회 뒷산에 있는 초목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았다. 말 못하는 나무들이지만 비를 달라고 손을 휘저으며 호소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밤이면 개구리도 비를 달라고 우는 듯 했다. 그런데 마침내 비가 내렸다. 주일날 총동원 주일을 했지만 비가와도 불평하지 않았다. 내 눈에 모든 초목이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산천이 춤을 추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교회 뒷산의 초목들이 상큼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그 동안 농부들은 대지 위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얼마나 비를 갈망했던가.
그런데 비가 오니까 이름 없는 들꽃들도 고개를 들고 춤을 추며 살랑거렸다. 누워있던 풀들이 일어나 춤을 추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영계는 어떠한가. 얼마나 영계가 곤핍하고 우리의 심령이 메말라버렸는가.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갈망했는가. 은혜가 없고 영성이 고갈되니까 우리 마음이 황폐한 사막이 되고 황량한 광야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 두 팔을 들고 단비를 사모하자. 하나님의 은혜는 기다리는 자에게 임한다. 갈망하는 자에게 온다. 갈망도 영성이다. 그대는 얼마나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갈망하고 있는가, 아니면 황폐한 광야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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