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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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남에게 빚을 져 본 적이 있는가. 양심적인 사람일수록 빚지고는 못산다. 어떤 사람은 수조 원을 사기 치고도 해외에 나가서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지 않는가. 양심이 무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심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 앞에 은혜를 받으면 빚진 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은혜를 헛되이 받고 소모적으로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일회성 은혜, 카타르시스적 은혜로만 받고 금방 소비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은혜를 정말 받은 사람은 빚으로 받고, 거룩한 채무감으로 받는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자신을 빚진 자라고 하지 않았는가(롬1:14). 은혜란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거저 주는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채무의식과 빚진 자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빚은 갚으면 갚을수록 더 빚진 자가 된다.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큰 빚을 받은 것 같다. 이것을 가리켜서 채무자 영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채무는 우리에게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다. 한 편에서는 거룩한 부담과 채무의 마음을 주지만 그러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자유자요 행복한 감격과 황홀함 속에서 살게 된다. 그대여, 진정 빚진 자의 심정으로 젖은 두 눈, 뜨거운 목젖, 뭉클한 가슴으로 사명의 길을 걷고 있는가. 아니면 채무의식과는 아무 관계없이 살고 있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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