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한국교회 공익을 위한 영성

에바다. 2015. 12. 16. 14:47

한국교회 공익을 위한 영성


▲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어린 시절, 나는 마을회관 앞에서 땅따먹기 놀이를 즐겼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땅을 넓히기 위해 부르튼 손을 찢어지도록 벌리며 열중하였다. 그러나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마루에 떨어질 때면 어머니의 성난 목소리가 온 동네에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졌다.


“야 이놈아, 공부는 안 하고 하루 종일 놀기만 할래. 어서 안 들어와!”


그러면 나는 아쉬움만 남긴 채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집으로 돌아가 실컷 야단을 맞아야 했다. 내가 따먹은 그 모든 땅을 다시 공터로 남겨둔 채 말이다.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세상에서 너의 이름과 명예를 위해 자리다툼을 하며 살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공익을 위해서 살았는가” 물으시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교계를 보면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하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자기 욕망에 빠져 살고 심지어는 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정의를 앞세우기도 한다.


올 한해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과 한국교회 공익을 위해서 살았는가, 개인의 명예와 교권을 위해 살았는가. 주님이 오라고 하시면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털털 털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주님의 영광과 교회를 위한 삶만이 영원하다. 그대여, 다시 한국교회 공익을 위한 영성을 가슴에 품고 사명의 길을 달려가지 않겠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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