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칭찬하는 요령/김형태전 총장

에바다. 2016. 8. 22. 15:45

칭찬하는 요령



▲김형태 전 총장(한남대학교)


칭찬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다. 복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대신 흠잡을 것만 찾는다. 미움 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하다. 병도 생기고 마음이 편치 않아 병도 생긴다. 어떤 이가 볼 때 저렇게 못생긴 사람도 있구나. 누가 저런 사람을 좋아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로 그 사람 아니면 못살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으며 사는 것이다. '제 눈에 안경', '헌 짚신도 다 짝이 있다.'는 말은 그래서 생긴 것이다.


입체도형을 볼 때 그 도형 위에서 내려다보거나(입면도), 옆에서 보거나(측면도), 밑에서 보면(평면도) 각각 다른 그림이 나온다. 결국 어느 방향의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그림이 생길 수 있다. 그 각각은 차이일 뿐 우열이나 진위(眞僞)가 아닌 것이다. 곱게 보면 곰보도 보조개로 보이고 밉게 보면 발뒤꿈치가 달걀같이 생겼어도 흠이 된다는 말이 있다.


똑같은 결점을 지적해도 친정엄마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데 어떻게 다 잘해?"라고 딸을 변호하는가 하면 똑같은 칭찬을 해주어도 시어머니는 "소경이 어쩌다 문고리 한번 잡았지 뭘 잘해?"라고 며느리를 비난하는 쪽에 선다.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모두 다 여자이지만, 친딸과 며느리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다른 것이다. 그래서 칭찬은 복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특권적 축복이다.


원래 사람은 비난이나 질책을 받고 행동을 수정하기보다 칭찬과 격려를 받을 때 변화되기가 훨씬 쉽다. 야구장에서 투수가 잘 못해 홈런을 당하거나 안타를 맞았을 때 투수코치가 다가와서 '왜 그리 못하냐? 정신 차려! 또 그렇게 하면 교체해버릴 거야' 보다 '다음 타자에는 어떤 공을 던지려고 하니?'라고 묻는 게 훨씬 더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난 받아 즐거운 사람은 없다. 즐겁지 않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는 어렵다. 호감을 갖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다고 느낄 때, 최선의 실력이 나오는 것이다.


나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완벽을 기대하면 안 된다. 실수가 있을 때도 결과만 보고 나무라지 말고 그 일의 성격과 당시의 여건과 기분 등을 확인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관계가 지속된다. 이제 인간관계를 윤택하게 하고 인간의 잠재적 역량을 자극하여 동력화시키기 위한 칭찬 요령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첫째, 사실을 구체적으로 꼬집어서 칭찬하라-우리는 칭찬에 인색한 점이 많다. 칭찬도 할 때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특히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칭찬하는 게 중요하다. 없는 사실을 칭찬하거나 과잉칭찬을 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비꼬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둘째, 칭찬거리가 발생한 즉시에 칭찬하자. 시간이 지난 후에 칭찬이나 감사를 하면 그 효과가 반감되거나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있는 사실을 그 즉석에서 칭찬하는 게 좋다. 만약에 일주일 전에 있었던 어떤 일을 칭찬하는 것은 이미 효과를 잃어버린 것이다.


셋째, 일반적인 것 말고 특정한 상황을 칭찬하라. 칭찬을 들어도 될 것인지 본인은 알고 있다. 만약에 "당신, 열심히 출근하니 멋쟁이다."라고 칭찬하면 효과가 있겠는가?


넷째, 여러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칭찬하자. 당사자에게만 칭찬하면 그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칭찬할 일이 생기면 가능한 한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자. '갑돌이는 이런 점이 부족한데 갑식이는 그러한 점에서 칭찬할만하다.'라고 칭찬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오히려 당사자를 당황하게 하거나 난처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여섯째, 칭찬한 후에 즉시 보상해주자. '말로만 하는 칭찬 누구는 못하냐?'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칭찬 후에는 즉시 보상하는 게 좋다. 하다못해 악수를 하거나 아니면 등허리라도 두들겨주라.


일곱째, 칭찬한 것을 기억하라. 만약에 칭찬을 받은 당사자에게 같은 일에 대하여 꾸지람을 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잘했는데 이번에는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식으로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칭찬을 들은 사람은 반드시 그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과 피교육자는 칭찬에 목말라있다. 적기에 따뜻하고 자상하게 칭찬을 하자.


-크리스천투데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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