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심장을 뛰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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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대한민국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하여 큰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검찰조사까지 수용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지만 국민적 분노와 여론은 들끓고 있다.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대학가는 대자보를 붙이면서 국가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물론 우리는 분노하고 저항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잠들지 않고 분노한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모두 다 분노하고 흥분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목회자와 의사는 공통분모가 있다. 의사는 의술로 몸이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고 목회자는 구도의 복음으로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의사가 환자의 슬픔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거나 통증에 함께 흥분하면 수술을 할 수 없다. 수술을 하는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냉철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노를 넘어 냉철한 집단 지성으로 대한민국을 대수술한다는 심정으로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꿰맬 것은 꿰매야 한다. 분노보다 중요한 것이 치유다.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사람을 의사가 수술하고 멈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얼마나 고귀한 일인가.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이 눈물의 기도와 깊은 영성으로 대한민국의 멈춘 심장을 뛰게 해야 한다. 그것이 이 분노와 위기의 시기에 우리가 가져야할 사회 치유의 영성이요, 역사적 소명이 아니겠는가.
-기독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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