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진주
하늘을 향해 가슴을 열다
삼켜버린 작은 모래 한 알
살속 깊이 파고드는 소금기는
태산처럼 몰려 오는 파도를 칼질하며
어제와 오늘이 흘러가고
숨죽여 내려와 공격하는
거북을 피해 갈매기처럼 날고
싶던 작은 소망 채찍으로 밀려오는
포말의 기도에
저 큰 하늘 눈에 핏발이 선다
세월 속에 절여진 노을빛 꽃물이
바다 위에 내려 앉고
조개 입에 물리는 제갈
눈물로 구워낸 태고의 남빛으로
승화된 아픔이 탄생하는 날
한 알의 진주가 고통으로 물든 사연
빛으로 말을 한다
-박 영숙-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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