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 간직하고
희생의 칼을 들고
행복 바구니에 채우려는
내용은 사랑의 본질이었다
절망은 추슬러 내고
소란스런 이웃잔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라면
넉넉한 밀가루면 어떠랴
비 눈바람
매섭게 몰아치는 겨우내
살을 베는 시림 안고 얼음을 깨고
많은 빨래 비비고
헹구어내는 여인의 손을 지나
어머니 손으로
무서운 차가움을 참아 내는가
봉사의 가치를
계산하지 않으려 억누르는
심신의 피곤을
생의 보람으로 승화해 내는
어머니의 손길이 있었기에
오늘 나라는 열매를
따 담으시는가
저녁 깊은 소원을 빌고
새벽 동터올 때 그 때도 기도하는
손길은 내려놓지 않았고
총명한 눈길로 시선을 사로잡고
어느 한 곳에 구속됨 없이
그렇게 당당하신 어머니의 손길
진정 내 사랑의 손길이요
내 생애에 가장 존귀한 손길이었다
-조경순-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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