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한국 교회 위기 관리 능력 있는가?

에바다. 2011. 10. 14. 18:14
              한국 교회 위기 관리 능력 있는가? 
                    김승동목사(구미상모교회)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위태' 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평소에는 별일 없는 듯하다가도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허둥 지둥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 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월 15일에 일어났던 전국에 걸친 
정전(停電) 대란이다. 잠깐 동안 일어난, 이 정전으로 무려
3000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수 시간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혀
공포에 떨러야만 했다. 그 외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으며, 기업이나 사럽체에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었다.
정전 당시 정부에서는 예비전력이 충분하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전력량이 거의 바닥 수준이었다. 한 번의 정전으로 
정보,금융,안보,산업,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비되었다.
그야말로 국가 전체가 '아웃'될 위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사태를 지켜보면서 한국교회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허둥대는 국가처럼,영적인 측면에서
위기 앞에 놓인다면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우리 한국교회는 위기에 대처할 만큼 충분히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복음의 가치와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활에 대한
요구가 있다. 그로 인한 교회개혁의 문제와 함께 기독교 안티들과 
이단들의도전, 타종교로부터의 공격, 세상으로부터의 다양한 유혹에
직면해 있다. 이외에도 교회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은 
얼마든지 있다.
필자는 지난 세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단군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한국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을 마음껏 유린하려는 이단자들과 맞서
싸워본 적이 있다. 당시 단군상의 허상을 알리는 공과를 만들어
전국교회에 배포해 기독교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데 
주력하였고 큰 효과를 거둔적이 있다. 또한 한국교회언론회를
통해서는 공중파 방송에서 예수를 신화적인 존재로 몰아가려는 
방송과 말 그대로 치열한 공방을 통해 방영에 대한 유감을 받아내고
해당 상종물을 다시 볼 수 없도록 삭제케 하는 성과를 보았었다.
이런 것들은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 상황에서 얻은 값진 결과들이었다.
다시 눈을 돌려 필자가 속한 교단을 생각해 본다. 우리 교단을 두고
흔히 '장자교단'이라고 한다. 왜 그런가? 교단의 역사가 오래되고
교단이 크기 때문일까? 물론 그런 요소도 부인하기 어렵다.
장자교단이란 규모나 전통보다는 장자로서 역할을 할 때 어색하지
않는 이름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교단은 장자교단으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런 비전은 있는가? 위기의식과  이를 대처할 방안은
있는가? 장자로서 한국교회를 명실상부하게 앞에서 이끌능력은 있는가?
그러나 여러 가지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부끄러운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필자는 이번 제96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입후보하면서 교단에 대한
이런 꿈을 꾸었다. 장자교단인 우리 총회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여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한 분명한 책임을 다하고, 정치에 앞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을 받을 수 있는 총회가 되도록 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 쇄신과 함께
'거룩'(레11:35) '명예'(잠22:1)와 '진실'(잠12:22)을 중하게 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비록 부총회장이 되지 않았지만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을 염려하는 한 무명의 목사로서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길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교회 도전 상황에 대하여서는 어떻게 대처하며, 세상 변화에 따른 
상황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세상 욕심에 흔들이는 성도들에게는 어떤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세속적 가치관이 교회 속에 들어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외형적으로만 '장자교단'이 아니라 한국교회을 견인하고,
섬기고, 부흥토록 하는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한국교회와 본 교단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돕는데 힘쓰겠다. 교회는 교인공동체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몸된 지체가 되고, 세상 가운데 희망을 만들고 전하는
제작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분명히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개교회들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교단 정치가 부패하면 한국교회는
끝없이 추락힐 수밖에 없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데 게을러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여,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자!
한국의 장자 합동 교단이여, 한국교회에서 영적이고 지도자적인 
명실상부한 장자교단이 되도록 하자!
이 막중한 책임감 앞에서 교단 산하 모든 교인들이 의로운 주먹을
쥐고 단합된 모습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번 96회기 임원을 중심으로 한국교단의 영적인 강한 리더로서 
다시 한번 새로운 장자교단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교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독신문 기독논단에서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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