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자

에바다. 2012. 4. 5. 11:01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자    


   최종천목사

   (분당중앙교회)


십자가는 사람을 죽이는 데 사용되었던 도구, 형틀입니다. 십자가는 주님만 매달려 죽으셨던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 죄를 지었던 많은 사람도 달려 죽음을 당했던 기구입니다. 질시와 저주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그 십자가에 달려죽으심으로, 그 이후 십자가는 저주와 질시와 비난과 죽음의 상징이 아니라, 생명과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평화와, 성도의 영혼을 지켜주는 은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십자가의 의미를 바꾼 것은 우리 주님의 위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저주와 죽음의 상징을 사랑과 은혜와 생명의 상징으로 바꾸었습니다.


성도의 삶은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제껏 품어왔고, 의미지어진 그 모든 것을,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삶이란 언제나 우리 인생의 한계를 보게 합니다. 나 자신의 한계를 보게 하고, 다른 이들의 한계를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기 싫어서 다른 이들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하지만 시간 지나고 보면 다 부질 없는 일이요. 그렇게 집요히 나를 잊기 위해 애써왔던 모든 것들도, 결국 제 자리에서 내 한계로 몸부림치는 나를 발견하게 할 뿐입니다.


우리 삶의 삼분의 일은 배우기 위해 애씁니다. 또 삼분의 일은 활동하기 위해 애씁니다. 나머지 삼분의 일은 그 살아온 날에 대한 정리와 책임을 감당하고 주님 앞에 갑니다.


우리 삶의 지나온 날을 돌아보면, 늘 아쉽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의 정렬을 봅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감사한 사람, 감사한 일, 감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니었으면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하나님의 은혜 아니었으면 하루도 편안한 날 없었을 것입니다. 오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사랑이었고 자비였을 뿐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생가하면, 부끄러움과 가슴아픔과 감사함과 새로운 각오가 생기면서, 그 마음이 주님의 은혜로 또한 지속되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크리스찬 투데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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