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생각은 같았다
김용규 목사
령천 교회 중동 선교사
크리스찬 해피투어 성지 플레너
성지 가이드 북 저자
동과 서의 생각은 같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 중에 황천길을 갈 때 배를 탄다고 한다. 가끔 전설따라 삼천리를 방영하는 것을 보면 저승 가는 길에서는 반드시 배를 타서 건넌다고 하는데, 이집트의 고대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이 증명되었다. 1954년 기자에 있는 쿠프 왕의 피라미드 남면 근처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무게가 15~20톤이나 되는 거대한 석관이 발견된 것이다.
그 석관들을 걷어내자 4000년 동안 잠자던, 레바논 백향목 나무로 만든 나룻배 한 척이 발견되었다. 이 배는 파라오의 영혼이 천상의 공간들로 여행하는 데, 즉 황천길로 가는 데 필요한 배인 것이다. 우주의 균형을 살피면서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신들로 구성된 승무원단에 파라오의 영혼도 죽어서 동참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 배는 1968년 복원되어 쿠프 왕의 피라미드 남면에 배 모양의 건물을 지어 전시하고 있는데, 아마 한국 성지순례팀은 이러한 배가 있는 줄도 모를 것이다. 그 후 네 척의 배가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한 척은 같은 남면에서, 두 척은 동면에서, 그리고 또 한척은 북면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천국에 갈때는 선단을 이루고 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들은 천상의 우주를 여행하다가 때가 되면 부활하여 다시금 이생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 점을 통하여 우리는 이집트 파라오들의 부활에 대한 생각을 어려풋이 알 수가 있다. 그들은 부활의 세 가지 형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하 왕국과 별의 모태에 해당하는 두아트[douat], 그리고 태양계로 구분한다. 기자의 피라미드 콤플렉스는 이들 세 가지를 나타내는 건축물 역할을 각각 하나씩 맡고 있어, 하나의 조화로운 공간을 이루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카이로 기자 스핑크스.
대 피라미드의 곁에는 여왕들의 작은 피라미드들과 마스타바가 있다. 그 앞에는 스핑크스라는 수수께끼의 석조 인물상 하나가 지키고 있다. 이집트 조각가들은 많은 스핑크스를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스핑크스가 바로 기자의 스핑크스다. 스핑크스의 역할은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매일 아침 태양을 다시 탄생시키는 일이라고 한다. 스핑크스의 외모 때문에 아랍인들은 불안한 그의 힘이 무서워 스핑크스를 <공포의 아버지>라 불렀고, 그의 얼굴을 부수기 위해 대포도 쏘았다. 그러나 빛의 수호신인 스핑크스는 맹목적 파괴행위와 세월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머리를 하고 왕의 가발을 쓴 사자의 모습이지만, 거대한 스핑크스는 석회암 언덕을 깎아 만들었다. 기자에 있는 스핑크스는 길이 57m에 높이가 20m나 되는 이 초대형 조각상인데 카프레 왕의 신전을 향해 오르는 경사면을 따라 쿠프 왕의 피라미드로부터 남동쪽 350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스핑크스는 제18왕조 때에는 ‘호라크흐타-케프리-라-아툼’즉‘빛의 고장에 있는 호루스’라고 불렸다. 이 말은 태양 운행의 세 주요 국면을 나타낸 것이다. 케프리는 떠오르는 태양, 라는 정오의 태양, 아툼은 지는 태양으로, 스핑크스는 탄생에서 죽음으로 그리고 부활을 나타내는 순환의 비밀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핑크스의 동편 앞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 보는 화강암으로 된 신전이 하나가 있다. 지금은 파괴되었으나 봉헌의 예물들을 받았던 장제전이다. 스핑크스 발 앞에 <귀가 달린 비석들>이 있는데, 이 비석들은 후기 왕국 시대에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소원을 빌었던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 비석에는 제18왕조의 두 파라오가 스핑크스를 경배한 모습이 쓰여 있다. 이 파라오들 중 아멘호테프 2세가 북동쪽에 비석하나를 세웠고, 투트모세 4세는 자신의 전설적인 사건을 알리기 위해 스핑크스의 두 앞발 사이에 또 다른 비석 하나를 세웠다.
비석의 내용은 왕좌에 오르기 전 청년 시절에 그는 사막에서 사냥을 하고 했는데 어느 날 정오가 가까웠을 무렵, 그는 스핑크스의 발아래에서 잠이 들었는데, 스핑크스가 꿈에 나타나 그에게 말하기를 모래더미에 갇힌 자신을 모래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면 훗날 그가 파라오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미래의 왕 투트모세 4새는 벽을 세워 모래가 밀려드는 것을 막아 주었고, 결국 왕좌에 올라 그 내용을 비석에 기록하여 세운 것이다. 일부 이집트 가이들은 출애굽 할 때의 바로인 아멘호테프 2세의 장자가 열 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으로 인하여 죽었기 때문에 차남인 투트모세 4세가 왕이 되었고, 이 상황은 성경의 기록과 일치하는 증거라고 이야기한다.
출애굽의 시기를 전기설에 따르면 이 시기와 비슷하나, 이 이야기는 확증되지 않았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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