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들어 있는 과학 정보들 (37)
개(犬)에게서 배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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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짐승(개)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욥 12:7-9).
모든 작품은 그 작품을 만든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 이를 테면 피카소가 그린 그림은 최소한 100억 대에 거래되며, 심지어 700억에 팔리는 작품도 있다. 이 세상에 모든 자연은 다 창조주가 만든 작품(롬 1:20)이다. 개도 그 중에 하나이다. 우리가 개를 볼 때 창조주가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우리는 개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존재는 물론 그 분의 지혜와 솜씨를 볼 수 있게 된다.
개는 후각 기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청각(聽覺)도 인간의 청각을 훨씬 능가 한다. 실험에 의하면 사람은 2만의 진동수를 겨우 들을 수 있으나, 개는 10∼70만의 진동수를 들을 수 있고, 소리의 가락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서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도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움직이는 물체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야행성(夜行性)의 특징을 가지며 경계심이 강하다.
수색견의 경우 흰 손수건은 잘 찾아내지만 다갈색은 쉽게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색깔의 구별능력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야생의 개는 짖지 않으나, 가축화된 개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경계할 때에 짖는다. 우리나라 재래종인 진돗개는 그 귀가성(歸家性)이 대단하여 휴전선 부근에서 군용으로 쓰이던 것이 진도까지 되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개의 귀가능력은 후각, 시각 이상의 특수한 직감에 의한 방향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개 가죽으로 장구를 만들었고, 꼬리로는 비를, 털가죽으로는 방한용(防寒用) 외투와 모자 등을 만들었다. 조선시대 중종 때의 전라감사 정엄(鄭淹)은 통신 업무에 토종개를 이용하여 막대한 통신비를 절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등 동양의 일부에서는 개를 식용(食用)으로도 이용하였다. 우리나라의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 삼복조에는 마늘을 넣고 삶은 개고기를 구장(狗醬)이라 하여 이것을 먹고 땀을 빼면 더위가 가시고 보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병후(病後) 회복에 삶은 개를 먹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식용으로는 노란 개(黃狗)를 제일로 쳤고 그것도 수컷일수록 보신에 좋다고 여겼다. 황구로 빚은 술을 무술주(戊戌酒)라 하여 공복에 마시면 기력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서도 수캐고기는 오로칠상(五勞七傷)을 보하고 피는 난산(難産), 음경은 상중절양(傷中絶陽)과 음위불기(陰萎不起)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개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의리가 있는 가축으로서 우리나라에는 충견설화가 많다.
경상북도 선산군 도개면 신림동의 의구총(義狗塚)과 의구비, 평안남도 용강군 귀성면 토성리와 평양 선교리의 의구총,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의 개탑 등은 화재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과 의리를 전하고 있다. 고려 충렬왕 8년(1282)에는 개성의 진 고개에서 개가 사고무친(四顧無親)의 눈먼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밥을 얻어 먹이고 물을 먹여 키웠으므로 이에 관청에서는 개에게 벼슬을 내리고 그 충직함을 기렸다고 한다
. 이상과 같은 우리나라의 개에 관한 설화들을 보면 개를 인간과 상통하는 영감적인 동물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개를 영감 있는 동물로 생각하였기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10년을 넘도록 살면 둔갑을 하는 영물이 된다 하여 늙은 개를 흉물시하고 기피하는 경향도 있었다.
개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속담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본래의 제 천성은 고치기 어렵다는 뜻으로 ‘개 꼬리 삼년 묻어 두어도 황모 못된다.’고 하며, 평소에 좋아하는 것을 싫다고 할 때에 ‘개가 똥을 마다한다.’고 한다. 돈을 벌 때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벌어서 값지게 산다는 뜻으로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고 하며, 보통 때에는 흔하던 물건도 필요할 때에 찾으면 드물고 귀하다는 뜻으로‘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한다.‘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것은 아무리 구차하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좋지 못한 사람과 사귀면 결국은 좋지 못한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에서‘개를 따라가면 측간으로 간다.’고 하며, ‘개발에 편자’라는 말은 격에 어울리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이와 같이 개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고 있다. 개는 결코 하찮은 동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위대한 작품이다.
-교회연합신문칼럼(창조론과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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