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믿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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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개척 초창기에 강원도의 초등학교를 하나 빌려서 수련회를 갔다. 그런데 남전도회에서 보신탕을 먹으며 사이다 병에 술을 따라와서 먹는 것이었다. 게다가 실수로 나에게까지 소주를 따라준 것이다. 그 때만 해도 혈기 가득하던 때라 그 자리에서 밥상을 발로 차 버리고 일어나서 “누가 나에게 술 따랐어! 당장 집사 잘라 버릴 거야!”하고 소리치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 가락시장에서 배추장사를 하는 김창환 성도가 술이 고주망태가 되어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목사면 다야? 아무리 술 좀 마셨다고 그럴 수 있어?” 그러면서 자꾸 나의 허리춤을 잡고 강냉이 밭으로 들어가자는 것이다. 몇 번이고 타일렀지만 막무가내여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 강냉이 밭으로 가자는 건 한바탕 붙어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그를 꼭 껴안고 하나님께 소리를 쳤다. “주여, 김창환 성도 사람 좀 만들어 주세요.” 그러자 김창환 성도도 갑자기 엉엉 울더니 무릎을 꿇고 “목사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도 하나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하며 눈물로 회개하였다.
나는 그런 그를 끝까지 사랑하고 신뢰해 주었다. 그런 그가 변화를 받아 지금은 우리 교회 충성스러운 장로가 되었다. 그렇다. 꿈은 믿어주는 것이다. 그대, 꿈을 이루고 싶은가. 그렇다면 끝까지 믿음을 가져라. 꿈이 현실이 되는 그 날까지.
-기독신문 비전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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