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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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태복음 18장 19절)
남양만에 세워진 두레마을 공동체에는 방황하는 청소년들, 병든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왔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무려 십만을 넘어선다니, 이는 그들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속한 가정의 문제요 나아가 나라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두레마을은 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세우기로 계획하고 기도를 시작하면서 교육부를 찾아갔다. 실무자를 만나 이런 길거리를 헤매는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겠노라 하니 "목사님 이는 불법입니다"는 대답이었다. 화가 난 나는 그에게 "그럼 법을 고치든지 만들든지 하시요" 하고는 나왔다. 그때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이었다.
그런지 10여년 뒤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교육부를 다시 찾아가 학교를 세우고 싶다 하였더니 교육부 장관이 직접 나와 대환영을 해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법인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학교를 설립하여야 하는데 법인 설립에 20-30억은 있어야 한다 했다. 나는 실무자에게 우리가 뜻은 있지만 그렇게 수십억 재정이 있는 것은 아니니 설립기금을 깎아달라 하여 5억으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두레마을에 5억이 있을 리 없었다. 그날부터 두레마을 가족들이 합심하여 기도드리기 시작하였다. 아침저녁으로 모일 때마다 기도제목이 "하나님 5억입니다. 지난 10년간 기도하여 온 것 아시지요" 하며 기도 드렸다. 그러기를 한 달여만에 서울에서 한 모녀가 두레마을에 찾아왔다. 따님이 어머니를 가리키며 "어머니는 서울 00교회 권사님인데 평생토록 푼푼이 모은 돈을 죽기 전에 김진홍 목사를 찾아가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부탁하고 맡기겠노라" 하며 모시고 왔노라 하였다.
그러면서 통장과 도장을 함께 건네주었다. 통장을 열어보니 정확하게 5억이 입금되어 있었다. 그래서 시작된 대안학교가 "두레자연중고등학교"이다. 지금은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받아들여 교육하는 대안학교(代案學校)로는 모범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합심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래서 합심기도가 있는 교회는 힘 있는 교회요, 합심기도가 있는 가정은 세상을 이길 힘이 있는 가정이다.
-크리스천투데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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