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기도의 힘(21)

에바다. 2013. 12. 31. 09:49

기도의 힘(21)



▲김진홍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루마니아 공산당의 차우세스쿠 대통령은 독재자 중의 독재자였다. 1944년 8월 소련이 루마니아를 침공한 후 차우세스쿠가 이끄는 공산정권이 들어서 온 나라를 감옥처럼 만들었다. 거미줄처럼 짜여진 비밀 경찰의 감시 아래 차우세스쿠의 공산정권은 무너질 수 없는 성벽처럼 튼튼하였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났다. 1989년 크리스마스 무렵 차우세스쿠 정권이 무너지고, 도망가던 독재자는 국민들에게 잡혀 처형당하였다. 루마니아에서의 이런 기적은 소도시인 티미소아라시에 있는 한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기도모임에서 비롯되었다. 티미소아라 개혁교회(Timisoara Reformed Church)에서 시작된 기도회이다. 지금도 그 교회 앞에는 4개 국어로 된 다음의 팻말이 세워져 있다.


"바로 이곳에서 한 독재자를 쓰러뜨린 위대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교인이라야 고작 50명 안팎인 작은 교회였다. 그 교회에 1987년 라스즐로 토케스(Laszlo Tokes)란 이름의 한 젊은 목사가 부임하였다. 그는 탄압받고 있는 교회와 억압받는 국민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는 목회자였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하였다. 기도회의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번져 티미소아라 개혁교회는 신도가 날로 늘어나 5천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청년 대학생들이 기도회에 모여 들었다. 비밀경찰은 온갖 방법으로 교인들과 목사를 박해하였다. 토케스 목사에게는 식량 배급마저 중단되었다. 그런 목사를 교인들이 옷 속에 빵을 숨겨와 굶지 않게 하였다. 그러던중 토케스 목사에게 추방령이 내려졌다.


1989년 12월 17일 비밀 경찰로부터 추방령을 받자 토케스는 교인들에게 선포하였다. 부당한 명령에 불복하여 강단을 지키고 기도회를 지키겠노라 선포하였다. 12월 17일 새벽 비밀 경찰이 행동을 개시하자 신도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토케스 목사를 보호하였다. 비밀 경찰이 교회 안으로 몰려들어 토케스 목사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린 후 부부를 끌고 가버렸다.


자신들의 목사가 끌려가는 모습을 본 군중들이 티미소아라시 광장으로 이동하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군대가 동원되고 탱크와 군견이 투입되어 발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수백 명이 총에 맞아 죽고 부상하였다. 그러나 루마니아 국민들은 총탄에 쓰러지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전진하였다.


끝내 차우세스쿠는 도망하고 혁명이 성공하였다. 티미소아라 개혁교회에는 신자들이 가득히 모여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미하였다. 루마니아 혁명은 기도모임이 가지는 위대한 힘을 보여 준다. 기도는 암울한 시대에 희망을 심어 주고,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History Making의 힘이 있다.


-크리스천투데이칼럼-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