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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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
개나 소 같은 동물들은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게 되면 금식을 한다. 본능적으로 금식이 치유와 회복의 기능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이치를 알지 못하고, 먹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약을 먹고 영양식을 먹는다. 거기에다 과식까지 한다. 그래서 성인병들의 70% 이상이 잘 먹어서 생긴 병들이다. 그래서 먹어서 생긴 병은 먹지 않음을 통해 고쳐지고 회복된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금식이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회복시키고 병든 몸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음은 널리 알려진 바이다.
히브리어로는 금식이 "CHOM"이란 단어이다. 일정 기간 음식을 끊음으로 시들어 있는 몸과 잠자는 영혼을 깨운다는 뜻이다. 기독교에는 금식기도의 오랜 전통이 있다. 구약 시대로부터 신약을 거쳐 2천년 교회사에 금식기도는 영성수련의 핵심 역할을 하여 왔다. 모세가 호렙산에 올라 40일을 금식하며 하나남과 교제한 일에서부터 다윗 왕은 금식기도로 영적 지도력을 높였다.
개혁자 느혜미야는 금식기도로 영력을 쌓아 불가능한 처지를 극복하고 중단된 민족사를 회복하였다. 다니엘의 금식기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바벨론 땅에서의 70년 포로생활을 금식기도로 종결짓고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었다. 예언자 엘리야나 엘리사의 금식기도는 목숨을 건 행동이었고 예레미야는 쓰러져 가는 조국을 생각하며 눈물로 금식기도를 드렸다.
신약에 들어와 예수님은 광야 사막으로 들어가시어 40일 금식기도를 마치신 후에 사역을 시작하셨다. 사도 바울은 아라비아 사막 깊숙이 들어가 3년간 금식기도와 묵상으로 영성을 닦은 후 전도자로 나섰다. 2천년 교회사에서 교회가 병들고 성직자들이 부패하여 교회의 생존이 위협 받게 될 때마다 숱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토굴에서, 사막에서, 바위 아래서 혹은 성전이나 기도실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여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곤 하였다.
금식기도는 비단 기독교에서만이 아니다. 인도 요가 수행자들의 금식수련이나 힌두교와, 불교에서의 금식수련은 오래도록 이어져 온 수행법이다. 동양의 수행자들은 금식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한다.
"7일간의 금식은 육체를 변화 시키고 14일간의 금식은 정신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21일간의 금식은 혼을 변화시킨다."
-크리스천투데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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