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교단 개혁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1)

에바다. 2014. 2. 6. 11:57

교단 개혁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1)

장로는 책임이 없고 목사에게만 책임이 있는 줄 알고 목회자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현실



▲이윤근목사


당회가 없이 시찰 회가 있을 수 없고 시찰 회 없이 노회가 있을 수 없으며 노회 없이 총회가 있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교단의 핵이 되는 당회부터 개혁하지 않고는 교단 개혁은 염원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기초가 없이 집을 짓는다면 그 집은 무너지기 때문이다. 언제나 집을 세우는 데는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은 상식이다.


당회가 조직되는 조건은 세례교인 25명이 있어야 장로 1인이 선출될 수 있는데 이는 장로 한 사람이 세례교인 25명을 돌아보는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장로로 선출되어 교회를 돌아보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장로 한 사람이 세례교인 25명의 지도자라는 개념으로 바뀌어 교인 25명을 통솔하는 지위인 줄로 아는 데서부터 교회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급이 통하는 공무원세계나 군대에서는 계급이나 선후배가 필요하지만, 계급이 통하지 아니하는 교회는 모두가 섬기는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부터 장로는 섬기는 직분에서 벗어나 군림하는 직으로 변질한 지도 오래전부터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에 “잘 다스리는 장로는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 할 것이니라.”라고 한 말씀만을 기억하기 때문에 오늘의 장로들이 군림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으로 안다.


바울은 자기가 받은 직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였는가? 그는 말하기를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라고 하였다. 그리고 성도와 교회를 위하여 자신이 취할 태도에 대하여는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내가 교회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라고 하였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성도들 위에 군림하여 존경과 대접이나 받고 교회 어른 노릇이나 하고 교회 주인 노릇이나 하라는 것이 아니고 교회를 위하여 온갖 괴로움과 고난을 기쁨으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질 때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졌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비결도 오늘의 목사, 장로 희생의 피를 마실 때만이 교회가 부흥되는 것이라는 원리를 잊어서는 교회부흥은 꿈도 꿀 수 없다는 것은 영원한 불변의 진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 목사, 장로는 성경의 뜻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니 교회가 제대로 성장할 수 없고 잡음과 소란만 가중되어 교회가 사회 빛의 역할보다 도리어 전도의 문을 막는 불행한 일들이 이곳저곳에서 하루가 멀다고 우후죽순같이 솟아나고 있는 것도 매우 불행한 일 중의 하나로 고착(固着)화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 장래를 암담하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다고 보아도 크게 잘못이 없다.


오늘 장로들의 사상은 장로가 되면 교회를 위하여 희생하겠다는 다짐보다. 목사를 감독하고 교회 운영을 위하여 간섭하는 일이 전부인 줄로 아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교인들의 신앙생활이나 지도해주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만 제시하는 교회 지도자라는 것은 강조하면서 진정 장로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목사, 장로가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라는 주님께서 맡겨주신 절대적인 사명감을 다시 찾는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베드로는 사도이지만 그가 하는 말이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로라.”라고 하였다. 이는 목사나 장로 구별하지 않고 교회를 위하여서는 동역(同役)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목사, 장로는 계급적인 신분의 차이를 두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목사만 성도들을 살필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장로도 성도를 진정으로 돌아보고 살필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장로들은 당회에서 정책 결정에만 책임을 다하는 줄로 알고 교회문제가 생기면 장로는 책임이 없고 목사에게만 책임이 있는 줄 알고 목회자에게 책임을 지워 그를 내보내거나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사, 장로가 자신을 희생시켜 교회 발전에 밑거름되겠다는 강한 의지 없이는 제대로 교회를 섬기는 목사, 장로의 책임을 다했다고 하기에는 함량 미달임을 알고 이제부터라도 지도자라는 의식에서 섬기는 자라는 의식으로 전환하여 당회 석상에서만 목사, 장로의 역할을 하지 말고 교인들 속으로 파고들어 가서 그들과 같이 생사고락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교회가 될 때 교단 개혁은 순조롭고 질서 있게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리폼드뉴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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