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안식하는 신앙(3)

에바다. 2014. 4. 2. 17:48

안식하는 신앙(3)



▲김진홍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라(레위기 25장 10절)”


세계에는 온갖 종교가 있어 왔고, 온갖 사상이 있어 왔다. 그런 종교와 사상들 중에 성경만이 가르치고 있는 유일한 제도가 있다. 바로 희년 제도이다. 희년은 7년을 기준으로 하는 안식년이 일곱 번이 되는 49년째의 다음 해 곧 50년 되는 해에 지켜진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 희년이 제대로 지켜지던 때에는 평화가 있었다.


그러나 희년제도가 깨뜨려 지면서 평화는 무너지고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50년마다 맞게 되는 희년에는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자유가 공포되었다. 희년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고을마다 퍼져 나가면서 자유가 공포되면, 그 자유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두 가지가 실현된다.


첫째는 옥살이하던 사람, 종살이하던 사람들이 모두 해방되어 가정으로 돌아간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자유의 정치가 실현된다.


둘째는 지난 50년간에 주인이 바뀌었던 토지가 모두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평등 경제의 실현이다. 50년마다 토지소유가 모두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되니 빈부 차이가 해소되고 평등한 재산소유가 이루어져 공동체의 민심이 안정된다. 그래서 혁명이나 체제변혁의 소리가 없어지게 되어 공동체에 평화가 깃들게 된다.


그래서 희년에는 자유와 평등이 함께 이루지게 된다. 지난 20세기에는 이데올로기가 극성을 피우던 시대였다. 한편에서는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와 다른 한편에서는 자본주의 내지 민주주의가 대치되어 이데올로기 대결이 극심하였던 시대였다. 사회주의는 평등을 내세우다 자유가 희생되는 체제이고, 자본주의는 자유를 강조하다 평등이 무너지게 되는 체제이다.


그런데 성경이 일러주는 희년공동체는 자유와 평등이 함께 이루어지는 제도이다. 지난 20세기의 이데올로기 경쟁은 많이 약화되었지만 21세기인 지금에도 그 영향은 여전하다. 성경의 희년공동체는 지구공동체가 부딪히고 있는 갈등과 혼란의 진정한 대안(代案, Alternative)이 될 수 있다. 인류가 부딪히고 있는 불화와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성경의 희년공동체로 돌아갈 때에 가능하여진다.


-크리스천투데이칼럼-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