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안식하는 신앙(5)

에바다. 2014. 4. 8. 14:58

안식하는 신앙(5)



▲김진홍목사/크리스천투데이 DB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안식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장 28절)”


마태복음 11장 28절은 쉽고 짧은 글 속에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담고 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쉼’, 곧 ‘안식’을 일러 준다. 서양사에서 천재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파스칼은 그의 저서 ‘팡세’에서 젊은 날 긴 방황을 끝내고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 된 안식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그가 하나님을 알기 전까지는 평안이 없었지만, 하나님을 알고 난 후에 마음에 넘치는 기쁨과 감격을 글로 표현하였다.


나는 3대째에 이르는 모태신앙이었지만 대학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하면서 신앙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성경이 믿어지지 않고 교회는 위선자들의 모임만 같았다. 사람들은 설교시간에 목사님이 “서로 사랑합시다” 하면 “아멘” 하고 우렁차게 답하지만, 막상 교회 문을 나서게 되면 ”마치 사랑하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이 행동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교회란 곳은 어린 시절 철모르고 다니거나, 성인이 된 후에는 위선자들이나 다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불교에 길이 있을까 하여 사찰을 찾아다니고, 철학에서 길을 찾고자 동서고금의 철학자들의 가르침에 마음을 기울이곤 하였다. 그러나 얻은 것은 신경성 위장병에 불면증 뿐이었다.


위장병이 깊어져 여섯 달을 죽만 먹고 지내니 마당에 다니는 병아리들만 보아도 부러운 생각이 들곤 하였다. “저 병아리는 어쩜 소화가 잘되어 저렇게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가” 하는 부러움이었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의 정신이 병든 것이구나! 내가 정신병을 앓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유명하였던 정신과 의사가 청량리 뇌병원 최신해 박사였다. 서울에 온 걸음에 최신해 박사를 찾아가 진단을 받았더니 최 박사께서는 정신병이 아닐 뿐더러 정신적으로는 건강하다고 일러 주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최 박사님께 항의하기를 “아니 내가 정신병인 줄로 알고 찾아와 진단받는 것인데 건강하다니요? 혹시 오진이 아닐까요?”하고 물었더니 최 박사께서 다음같이 일러 주었다.


“이 사람아, 자기 입으로 자기가 정신병이란 사람은 다 병자가 아닐세. 정신병이 든 사람은 모두가 자기가 병자가 아니라는 사람들일세.”


이런 방황을 거쳐 대학을 졸업한지 2년 후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예수님의 일꾼이 되기로 다짐하고 계속 헌신하였다. 그 후로 위장병도, 불면증도, 방황도 고뇌도 사라지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금껏 일하고 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쉼이 내 인생을 구원에 이르게 한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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