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함의 영성
|
▲소강석목사 새에덴교회,시인 |
지난 주간에 중부협의회 목사님들과 함께 하얼빈과 대련을 다녀왔다. 그곳은 안중근 의사와 연관된 곳이다. 하얼빈역과 대련 뤼순감옥 현장견학은 큰 감동을 주었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장에 선 나의 모습은 너무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민족적 고난과 수치가 온 몸에 전율로 느껴졌다. 과연 역사는 기억이고 이해여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야드바셈박물관 2층 동판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망각은 포로 상태로 이어진다. 그러나 기억함은 구원의 빛이다.” 그리고 뤼순감옥 전시실 마지막 출구에도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 민족이 만약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없다면 영원히 생명력을 잃게 된다.”
우리는 고난과 수치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옛날을 기억하고 역대의 연대를 기억하라고 했지 않는가(신 32:7). 그리고 유월절을 기억하라고 하셨다(출 12:25~27)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기념하라고 하셨다(고전 11:23~26). 모든 민족은 자기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더구나 고난과 수치는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은 기억함의 영성이 있어야 한다. 먼저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나의 과거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바로 그 기억함의 영성이 시대정신과 사상을 이끌어 간다.
-기독신문 오피니언-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