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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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
드럼통은 처음엔 양철로 둥글게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외부의 조그만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터질 때가 많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대나무의 마디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드럼통 옆에 대나무의 마디처럼 주름을 몇 개 넣었더니, 옆에서 받은 충격에도 강하게 되었고 옆으로 굴려도 마디가 바퀴의 역할을 해서 이동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강하고 곧게만 자랄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대나무의 마디를 만드시는 것처럼 나의 기를 꺾으실 때가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기 위해서이다. 송아지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자유롭게 놓아 먹이지만, 일단 때가 이르면 송아지의 주인은 송아지의 기를 꺾는다. 만일 송아지의 기를 꺾지 않고 그냥 두면 그 송아지는 영영 쓸모없이 되고 만다. 때문에 송아지의 코를 뚫고 주인의 명령에 따라 논밭을 갈게 한다. 그리고 멍에를 메어 짐을 끌게 한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가나안 땅으로 떠나기 전 하나님은 40년 동안 그를 광야에서 꺾으셨다. 마디가 생기게 하기 위해서다. 당시는 괴롭고 아프지만 한 템포 늦추어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덧 내공이 쌓인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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