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에 감동받은 제자들(눅 11:1-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주님의 기도는
마태와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를 가르치신
경위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반면, 누가는 주기도를
예수님의 기도생활과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주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눅 11:1-2)"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6:9)"
마태와 누가는 주기도에 대하여 서로 다른 배경을 제시한다.
마태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반면 누가는 제자들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고 기록한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예수님께 부탁했을 때 곁으로 보기에는
세례 요한이 제자들에게 영향을 받은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예수님의 기도에 감동되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고, 그래서 주기도를 가르치게 된 것으로
누가는 소개한다. 주기도가 예수님의 모범적인 기도생활에서
탄생되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다음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 에서
상세히 주기도에 대하여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말하고자 한다. 여기서 주목할 한 가지 사실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분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기도할 때 기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은 계속 언급됐지만 한번도
제자들의 기도하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다.
아마도 누가는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에
기도하는 제자들의 모습도 기록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철저하게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동거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하지 아니했기 때문에 , 누가는 아무리 존경하는
사도들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기도한 것처럼
기록할 수 없었다. 이러한 제자들에게 늘 기도하는 에수님의
모습은 정말 본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은 이렇게 제자들 앞에서 기도를 많이 하셨지만
기도를 하지 않는 제자들에 대하여 오랫동안 참으셨다.
그들은 기도 하지 아니할지라도 예수님은 끝없이 기도하신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제자들이 계속적으로 기도하는 당신을 결국은
본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셨던 것 같다.
지금까지 기도에 관심이 없던 제자들이 이제는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께 기도의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하는 것만도 엄청난 변화이다. 예수님께서 기도의 방법을
가르티신 이후 제자들이 이에 따라 기도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11장 이후에도 누가복음이 끝나기까지 제자들이
기도하는 자로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 기도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늘 기도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기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가?
기도를 많이 한다고 자랑하지만 실상 기도와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지 않는가?
기도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고 있는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우리는 기도에 대하여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 기도를 전혀 안 해도 될 것 같은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기도하시는 것을 보면서 어찌 그 분 앞에 내가
기도다운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하겠는가?
나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든지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사람
혹은 기도를 하려고 애쓰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서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복이다. 제자들이 결국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는가?
그러다가 때가 되면 예수님을 본받아 기도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기도를 못하고 있는 자가 기도하게 되는 길은 기도하는 신자들과
사귀는 것이다.
세상에 어려운 일들이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난는 기도하지 않는 사람을 기도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도를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을 기도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그래도 덜 어렵다. 그러나 기도를 하다 중단한 사람을 기도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로 힘이 든다.
기도라는 주제 앞에서 우리는 그저
"주님, 나로 기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죽는 그날까지 기도의 모터를 끄지 않는 것이
최상의 복이요, 성공일 것이다.
-예수님의 기도로 돌아가자에서-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