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변화산 기도<1>(눅 9 :28~29)
산상 기도는 예수님의 습관이었다
이미 본 바와 같이 제자 선택을 위해 기도
역시 산상 기도였다.
예루살렘을 방문하시면 으레 감람산에서 기도하셨다
(눅 21:37) 본문 에 기록된 예수님의 변화산 기도는
예수님의 산상 기도 중에 그의 사역의 전환점이
되는 기도였다.
세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께서 높은 산,
곧 이스라엘 최 복쪽에 위치한 헬몬 산에 올라가신
사건을 기록한다, 그러나 누가만이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목적이 기도하는 것이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세 복음서의 기록을 보자.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시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사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눅9:28-29)"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마17:1-2)"
"엿새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심히 희어졌더라 ( 막 9:2-3)"
마태와 마가는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신 목적을
말하지 않고 ,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고 그의 옷이 굉장히
희어질 때, 예수님의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발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셨고, 제자들 앞에
용모가 번화되고, 그의 옷이 엄청나게 희어졌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누가는 예수님이 높은 산에 올라가신 목적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변형되실 때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까지 기록한다.
예수님이 변화산에 올라간 목적은 기도하기 위함이었고
기도가 진행중일 때 용모가 변화되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누가는 변화산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을
예수님의 기도와 연결한다.
이것은 누가가 예수님의 세례와 그때 일어난 초자연적인
사건과 연결한 것과 똑같은 구도이다. 세례 시 기도 중에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란 선포를 받은 것같이,
변화산 기도중에 하늘로부터 나의 택한 아들이라는 음성을
들었다(눅 9:35)
이때 일어난 사건들은 실로 엄청났다.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고 옷이 놀랍도록 희어졌으며,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취할 구원의 대 출애굽 사건에 대하여 그와 함께
이야기 했으며(눅9:31), 모세와 엘리야가 구름 속으로
사라질 때 하늘에서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는 음성이 제자들에게
들려왔다(눅9:34,35), 이 모든 초자연적인 사건들이
기도의 응답을 일어났음을 누가는 보여준다.
이러한 내용은 여러 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첫째, 예수님은 구약의 목적이시다.
모세는 율법의 대표자, 엘리야는 선지자의 대표자이니
이 둘이 구약 전체를 요약한다고 볼 수 있다.
구약을 대표하는 두 인물이 예수님에게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에루살렘에 올라가 죽으심으로
구원을 성취할 것을 내다보았음을 말한다,
그러니 예수님은 구약의 목적이요, 구약의 모든 약속을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십자가 고난과 영광의 부활사건으로
최종적으로 성취하실 분이다.
둘째, 예수님은 구약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 언약의 시대를
가져오시는 분이다. 이제는 구약에서 절대적인 권위와 권세를
가진 모세도, 선지자 중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던 엘리야도
제자들에게 필요하지 않다. 그들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만
사역을 했던 자들이기 때문이다.
울법과 선지자의 시대는 끝나고 세례 요한을 이어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함으로 메시아의 시대가 도래했다(눅 16:16).
모든것은 하나님이 택한 아들, 예수님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만 들으면 된다. 이것은 모세가
오리라고 한 자기와 같은 선지자 사무엘 이후 모든 선지자들이
오리라고 예언된 선지자 제자들 앞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어 기도하고 계신 예수님이기 때문이다(신18:15-19 ;
행 3:22-24).
셋째로, 예수님은 기도하는 가운데 그 용모가 변화되었다.
이 변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 육체적인 부활 때
얻게 될 영광의 예비적 경험이다. 예수님은 부활 때 입게 될
영광을 기도하는 가운데 미리 맛보셨다. 이러한 영광스러운
체험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 고난의 길을 담대하게
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주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경험하고
난 다음 산에서 내려오자 곧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를
굳게 결심하셨다(눅9:51).
이 사건이야말로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걸어오셨던 메시야적인
사명의 길을 더욱 확고부동하게 계속 나아가도록 이끌어준
원동력이 되었다. 변화산의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은 자신의
메시아 적인 사명을 재차 확인하셨다.
구약의 모든 예언은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서 자신의 죽음으로
구속을 성취하실 때만 비로서 다 성취될 것을 가슴 깊이
확증하고 이제는 모든 것이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이루어야 할 고난에 있음을 재차 인식하게 되었다.
결국 산상 기도가 예수님에게 가져다 준 결과는 지금까지
메시아로 살아온 삶을 확인하고 메시아적 사명 완성의
길을 더욱 결정적으로 가게 하는 열매를 가져온 것이다.
예수님에게 기도는 무엇인가? 기도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정하신 메시아 사명을 철두철미하게
감당하게 하는 원칙적인 동력이었다.
넷째, 예수님의 기도 결과는 제자들에게도 나타났다.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하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대화를 한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허락하신 기도 응답의
사건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위한 것이었다.
이 엄청난 계시의 사건을 보는 제자들은(베드로,요한,야고보)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 예수님이 차지하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위치를 아직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는 장막 셋을, 예수님, 모세,그리고 엘리야를
위해서 만들자고 엉뚱한 말을 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모세와 엘리야가 그 산에 이상 머무르지 않고
막 떠나려는 때에 (33절: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누가복음에만 나옴)
베드로가 이 말을 했다는 것이다.
구약의 역사의 정점은 예수님께 도달해 있고, 구약의 두 기둥인
모세와 엘리야가 구원 역사의 마지막 경주자는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천명하고 막 떠나려는 마당에 예수님을 모세, 엘리야와
동등한 위치에 세우려고 했으니 지극히 어리석은 말이
아닐 수 없다 . 예수님은 베드로의 제안에 참으로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세와 엘리야는 상대가 안 된다." 하고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 세 제자들 앞에 전개되고 있는데 그들은 졸며 잠을 자고
있었다(32절 -누가에만 나옴). 아직도 예수님의 독보적인 위치를
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깨닫게 하고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초자연적인 사건을 일으키셨다.
베드로가 장막을 지으면 어떻겠고 말하고 있을때.
구름이 와서 제자들을 덮고 하늘에서 그들에게 음성이
들려왔음을 말함이다.
35절에"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곧 택함 받은 자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이 말씀은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는
말씀만 제외하고 예수님이 세례 받을 때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과 동일하다. 같은 말씀이지만 그 강조점과 의도는 전혀
다르다. 예수님이 세례시에 기도하실 때 들린 음성은 예수님에게
(너는), 예수님을 위해서 주어진 말씀이다. 반면 본문에 기록된
하늘의 음성은 제자들을 위해서, 그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다.
예수님을 여전히 모세와 엘리야 수준에 놓고 생각하고 있는
제자들의 말못된 생각을 교정하기 위해서 주신 말씀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실 수 있는 말씀,곧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대신하여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모세, 엘리야와 동등시되거나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모세와 엘리야가 구약에서 아무리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종이요, 아들은 아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이런 연유로 "너희는 저의 말을 들어라"는 말씀이 이어진다.
이 말씀이 있는 후 제자들이 주변을 둘러보자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예수님만 있었다는 사실은 하늘의 음성을 실증하는
것이다(36절;"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
그러니까 하늘에서 들린 음성은 아직도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인식의 차원을 변화시켰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제자들이 바른 깨달음을
갖도록 역사하셨다....
다음장에서....^*^
-예수님의 기도로 돌아가자에서-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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