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한 종교사회
◇인류사회에서 유대교나 기독교 또는 불교나 이슬람교 등 전통 클레식 종교들은 인류의 정신 세계에서 절대로 과소 평가할 수 없는 위대한 사상의 발견이다.
이들 종교가 탄생하기 전의 인류사회는 저급한 다신교의 지배를 받았다. 다신교 사회는 온갖 미신과 주술이 판을 치고, 인신 제사와 매음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고, 인권이 유린되는 사회였다.
왜냐면 다신교에는 윤리적 인격신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메소포다미아의 다신교 사회에서 인격적 유일신 사상을 발전시킨 아브라함은 그래서 위대하고, 수십만의 온갖 잡신에 매여있던 힌두교 사회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부타의 가르침은 인간해방의 선언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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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화의 사회 그리스와 로마까지도 아브라함의 유일신 사상을 국가 사회 발전의 세계관으로 삼았다.
이처럼 위대한 인류의 유산을 한때 '이민의 아편'으로, '중세의 미신'으로 취급한 공산주의자들의 유물사관이야말로 인류사회의 발전을 저해한 망나니였다. 비록 그들 종교가 타락하고 미신화 되어 건전한 사회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하더라도 그 근본을 부정한 것은 경박하고 저급한 반지성(反知性)이었다.
◇어느 시대나 그 사회를 지배하는 사회적 가치관은 종교에서 나온다.
그 사회의 지배종교가 윤리적이면 그 사회도 윤리적 사회를 이루고, 종교가 미신적이고 세속적이면 그 사회 또한 비도덕적이 된다. 같은 유럽의 기독교권이면서도 중세교회의 비도덕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과 종교개혁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한 나라들 사이에는 많은 도덕적 윤리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질에 충실한 종교적 감화가 어떻게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전통 클레식 종교들이 세속회 되고, 물량주의화 하여 그 본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자, 온갖 이단과 미신적 종교들이 제 때를 만난양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흥종교들은 모두 교주우상주의를 갖거나 무속적 세계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아무리 많은 세를 가졌다 하더라도 사회 변혁의 주체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한 사회가 건전한 사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류종교의 건강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 사회의 주류종교가 타락하여 도덕성을 잃으면 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세기 한국교회가 너무 빨리 발전한 과도기적 성장통'이다.
이 도전에 우리 교회가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이후 500년 또는1000년의 한국 기독교의 모양이 결정될 것이다. '우선 먹기 곶감이 달다'는 말처럼 저급한 기복주의의 달콤함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는 신앙도 교회도 구원도 모두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객관적 계시인 성경과 사도적 전통과 역사적 교회 공동체의 경험인 우리의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CP교회연합신문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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