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명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이야기

에바다. 2012. 2. 1. 12:58

     명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이야기 '    


   김태일목사

   (전주 서신중앙교회)


독일의 유명한 화가 스텐버그가 그린 명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성 제롬 대성당 유우고 신부가 독일의 유명한 화가 스텐버그에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그려 달라는 부탁을 했다. 스텐버그는 승낙을 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림이 완성될 단계에 이르렀을 때 성당측으로부터 화료를 적게 주겠다는 말이 들리자 그림을 중단했다.


성당측과 흥정을 하기 위한 속셈이었다. 그리고 그는 스페인의 무녀를 그리기 위한 그림 모델을 찾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교외의 숲속 길을 걷다가 만난 집시 소녀를 모델로 삼고 누드화를 그려 나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집시 소녀가 화실에 와 그림 구경을 하다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그림을 보고 놀라 이것이 무슨 그림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냥 생각 없이 이런 대답을 했다. “만민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모습이라오” 그러자 집시소녀는 감동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대신 죽었다는 이 훌륭한 사람을 선생님은 무척 사랑하고 있겠군요?” 그는 별 의미없이 ‘암 그렇구 말구’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곧 양심에 가책을 받았다. 그녀가 말했던 말이 귓가에서 계속해서 떠나지 않았다.


그는 성경을 펴 읽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동안 작업하던 일을 정리하고 다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그림에 착수하여 완성했다. 그리고 그림 아래 스텐버그의 십자가로 제목을 붙이고 이렇게 기록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것을 하였다. 그러나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었을 하느냐?” 그렇다면 이 예화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는 때때로 주의 일을 하면서 자질구레한 세상 일과 물질에 대한 사랑과 욕심에 마음을 빼앗기고 나를 죄악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을 잊고 사랑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정치가, 외교가, 교육가, 언론가, 독립운동가, YMCA총무, 기독교의 백만 구령운동가인 월남 이상재선생의 일화이다. 어느날 총독부로부터 다녀가라는 전갈을 받고 찾아갔다. 그곳 관리가 선생의 생활을 염려하는 척하면서 우리가 돈 오만원을 드릴테니 이 돈을 가지고 고향에 내려가 여생을 편하게 보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당시 돈 오만원은 거금이었다. 그 돈이면 전답도 사고 과수원도 만들고 하인도 여러명 거느리며 떵떵거리고 살 수 있었다. 선생은 노기가 등등하여 차고 일어나면서 “나는 하늘로부터 타고 나기를 편안하게 일생을 마치지 못하게 되어 있소이다. 이 돈을 가지고 땅을 사고 호강을 하느니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는 것이 낫겠소”라고 호령을 했다. 돈 오만원으로 선생을 매수하려던 총독부 관리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또 이런 신앙의 미담도 있다. 루드비히 진센도르프 백작이 19세에 사회 견문을 넓이기 위해 덴마크, 프랑스, 독일의 여러 지방을 여행하다가 뒤셀로르프의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스텐버그의 십자가에 달리신 그림과 그 아래 “나는 너를 위하여 이 모든 것을 하였다. 그러나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라는 글을 읽고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오랫동안 그분을 사랑해 왔지만 그분을 위해서 한 일은 없다. 지금부터 나는 그분이 인도하는대로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그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작센주의 사법관에 취임했다. 그리고 사재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과 또 핍박을 피해 도망다니던 모라비아 교도들이 그에게 찾아왔을 때 받아드렸고 그들은 ‘헤른후트’(주의 보호아래)라는 마을에 모여 매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노동을 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움직여 일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CP교회연합신문 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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