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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소신과 원칙'

에바다. 2012. 1. 30. 14:41

                박근혜의 '소신과 원칙'    


   이봉규교수

   (구세군사관학교 조직신학)


지난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바로 그날, 박근혜씨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27일 박 위원장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인사가 실시되었다.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젊은 층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고 안철수 신드롬을 통해 가장 큰 위기감을 맛보았다.


차기 대선의 대항마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원장의 부상으로 차기 대권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말았다. 더욱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선관위 디도스 공격까지 감행하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면서 한나라당은 회복하기 힘든 상황에 도달하게 되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을 중대한 임무로 비상대책위원들에게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실망을 신뢰로 바꾸어야 하는 어렵지만 중대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작업 없이는 내년 4월의 총선과 이어지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장에 박근혜씨를 추대한 것과 박 위원장이 단독으로 비상대책위원들을 인선한 것은 말 그대로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최후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이제라도 자신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는 분명히 야당 통합과 함께 한국 정치에 발전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들에 대한 인사 원칙에도 박 위원장의 평소에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바로 ‘소신과 원칙’이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기대에 따라오지 못하는 정치적인 불신을 걷어내기 위해 기성 정치인들보다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지식인들을 비대위원으로 추천했다.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존경 받는 사람들을 인선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인선 과정에서 잘 알고 있는 측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당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라는 ‘원칙과 소신’만으로 인선을 했다는 것은 그가 지켜온 ‘원칙과 소신’의 강점을 잘 살린 것이라 하겠다. 전문성과 함께 한나라당을 변화시킬 개혁 성향도 그들의 ‘원칙과 소신’에 내포되어 있어야만 한나라당의 변혁을 주도할 수 있다. 사실 박 비대위원장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여러 원칙을 갖춘 사람들을 사심 없이 인선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비대위원 10명 중 6명이 외부 인사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한나라당은 변화해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복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경제수석은 중산층이 두텁지 않은 현 상황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과 중소기업, 복지와 분배 등에 대해 코드가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안철수 원장과 야당 통합의 인사 등에 대한 맨토로 잘 알려져 있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가전략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상돈 중앙대 교수에 대해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를 대표하는 분”이라며 ‘원칙과 소신’을 갖고 한나라당에 쓴 소리를 해 주었고 앞으로도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4대강 사업 반대 국민소송단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MB정부의 정책에 합리적 보수로서의 목소리를 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 밖에도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엔 인권기구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아동과 보육, 그리고 취약계층의 인권을 위해 좋은 정책을 내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벤처 기업 역사의 산 증인’으로 박 위원장의 IT산업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인물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사장은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를 나온 영재로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인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 과외 봉사단체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P교회연합신문 시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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