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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학교폭력 예방 심포지엄

에바다. 2012. 3. 26. 14:23

 

 

              사랑의교회 학교폭력 예방 심포지엄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24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위한 교회대책 심포지엄’에서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와 김우경 변호사, 금명자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 김경덕 사랑의교회 교육연구소 목사는 학교폭력의 원인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승자독식’ 사회구조가 투영된 결과


   발제자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사회적 승자독식 현상에 있으며, 가정해체와 학교질서 파괴, 교사권위 추락 등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정병오 대표는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은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 사회의 승자독식 현상, 한줄 세우기식 무한경쟁 교육체제에서 교육이 본래의 기능을 잃었다는 데 있다”면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을 찾는 교육은 사라지고 성적 경쟁만 남은 상황에서 학생들은 열등감과 절망감, 불안감에 짓눌리고 이것을 해소하기 위한 출구로 집단 따돌림과 폭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정의 급속한 해체와 가정교육 기능의 상실, 학교질서와 교사권위 추락은 학교폭력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금명자 교수는 “가해학생은 폭력으로 힘을 과시할 수 있고 상대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폭력행위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면서 “이것은 부모나 인터넷 게임, 방송폭력물에 의해 신체적·심리적 폭력방법을 습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덕 목사는 “포스트모던 시대 탈권위적 풍토가 일진이라는 새로운 힘의 권위를 탄생시켰으며, 폭력과 힘으로 세워진 거짓 권위 속에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폭력적 속성이 들어있다”고 분석했다. 김우경 변호사는 “학교폭력은 학교내부의 문제가 아닌 동시대의 사회상과 국민의식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가정·교회가 감싸 안아야 할 상처


   발제자들은 교회가 사회에 윤리적 도덕적 영적 가치를 제시해야 할 곳이기 때문에 가정회복, 상담 등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학교폭력은 정부가 펼치는 엄벌주의로 해결되지 않으며,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지 않으면 절대 근절할 수 없다”면서 “기독 가정부터라도 아이가 어떤 생각과 고민, 아픔을 지니고 있는지 대화하는데 우선적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며, 기독 교사도 학교폭력 앞에서 학생·학부모 등 당사자들이 회복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교수는 “가해자는 보통 자기중심적이며, 타인에 대해 공감능력이 부족하며 자기욕구에만 관심을 갖는다”면서 “피해자가 가정과 학교에서 아픔을 호소할 때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철저한 부모교육과 학교 상담기능의 독립이 절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경쟁이나 물질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윤리, 도덕, 영성, 가치교육의 강화로 사회적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교회는 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청, 학교와 협력해 1~2개 시범학교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도 “교회는 폭력이 악이라는 사실을 성경의 진리에 근거해 선명하게 선포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에게 왕따나 폭력을 방치하는 것이 거기에 가담하는 간접적인 행위라는 것을 적극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2012.3.25.국민일보 /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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