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은혜/신앙,시사,목양 칼럼

“울지마 톰즈”가 준 선교적 교훈

에바다. 2012. 2. 10. 11:52

               “울지마 톰즈”가 준 선교적 교훈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감동을 준 다큐는 “울지마 톰즈”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태석 신부님의 Africa 수단 남부의 와합주의 톰즈에서 선교하시다가 소천한 이야기이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9월 19일 부산에서 출생하였다. 1981년 부산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하였다. 1990년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1991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하였고 1992년 광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1994년 1월 30일 첫 서원을 받았으며 1997년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하였다. 2000년 4월 종신서원을 하였고 그해 6월 28일 부제서품을 받았다. 2001년 6월 24일 서울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1월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Tonj)로 향했다.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수단의 남부 톤즈는 오랜동안 수단의 내전(內戰)으로 폐허가 된 지역이며 주민들은 살길을 찾아 흩어져 황폐화된 지역이었다. 이태석 신부는 이곳에서?가톨릭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주민들과 나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흙담과 짚풀로 지붕을 엮어 병원을 세웠다. 또한 병원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척박한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진료를 하였다. 그의 병원이 점차 알려지게 되자 많은 환자들이 모여들게 되었고 원주민들과 함께 벽돌을 만들어 병원건물을 직접 지어 확장하였다. 하지만 오염된 톤즈 강물을 마시고 콜레라가 매번 창궐하자 톤즈의 여러 곳에 우물을 파서 식수난을 해결하기도 하였다.


하루 한끼를 겨우 먹는 열악한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농경지를 일구기 시작했으며, 학교를 세워 원주민 계몽에 나섰다. 처음 초등교육으로 시작한 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차례로 개설하였고 톤즈에 부지를 마련하여 학교 건물을 신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음악을 좋아했으며 전쟁으로 상처받은 원주민을 치료하는데 음악이 가장 좋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치료의 목적으로 피리와 기타를 가르쳤으며 예상을 넘는 효과가 있자 학생들을 선발하여 브라스밴드(brass band)를 구성하였다. 그의 밴드는 수단 남부에서 유명세를 탔으며 정부행사에도 초청되어 연주하였다. 2005년 그의 헌신적인 공로가 인정되어 제7회 인제인성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미처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했다. 2008년 11월 한국에 잠시 입국하였다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톤즈로 돌아가지 못했다.?투병생활 중 2009년 12월 17일 제2회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을 수상했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어 증세는 점차 나빠졌으며 결국 2010년 1월 14일 새벽 5시 48세를 일기로 영면하였다. 그는 사제이자 의사였으며 교육자이자 음악가 건축가로 일인다역을 하였고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가 작곡한 묵상(默想)이 대표곡이며 저서로 아프리카 톤즈의 일상을?집필한 에세이집《친구가되어주실래요》(2009)를 남겼다. 2010년 12월 21일 제1회 KBS감동대상 대상에 선정되었다


이태석 신부의 사역을 담은 “울지마 톰즈”가 방송되자 많은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고 그의 숭고한 삶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필자도 드라마를 보는 동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개신교회의 목사로서, 신학대학의 교수로서, 선교 지도자로서 부끄럽고 살아 있음이 죄스럽기까지 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와 같은 삶은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제자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삶은 선교와 신앙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사실 개신교회의 선교사님들도 이보다 더한 감동을 주는 선교 이야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아니 이보다 더한 감동의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다만 산야에 묻혀서 이름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이름 없이 묻혀버린 이야기들을 새해에는 들쳐 내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비록 KBS처럼 거대한 매체는 아닐 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면들을 활용하여 선교사님들을 발자취를 엮어가고 싶다. 이를 위해서 손잡고 함께 할 봉사자들의 네트웍을 구성하여 함께 기도가기를 원한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이제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이 일에 함께 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들의 노력을 통해서 이태석 신부님의 “울지마 톰즈”보다도 더 진한 개신교 선교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교회연합신문 선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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