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 넘어 세상을 산다는 것/푸른초장님의 칼럼 옮김

나이 마흔 넘어, 세상을 산다는 것 '석양빛 붉은 울음을 제 뼛속마다 고이 개켜 넣는 거라' 고 누가 말했던가! 처량한 마음을, 넥타이로 단단히 졸라매어 보기도 하고 느슨해진 구두 끈을 옹쳐매 보아도 터벅 터벅 길을 걷는 사십대의 뒷모습은 허전하기만 하다 지나버린 시간 때문일까? 빼곡한 아파트숲 너머로 붉은 태양이 스산히 너머 갈때는 광할한 사막에 동그마니 나 홀로 버려진듯 하여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다 그래도 또 다시 맘을 고쳐먹고 성소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살아온날 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성스러운 사명과 못 다하고 못 이룬 일들에 대한 마지막 기회의 시간들을 허락하신 황공함 때문일까? 그러니 예수를 안 믿고 어찌 사십대를 견딜까? 예수없는 사십대 여생의 삶은 신기루가 아닐까? 그래도 눈부시게 젊었던 날들이 그리 부럽거나... 지금의 삶이 충성스레 달려왔기에 그렇다 이러므로 이제는 얼굴과 행동에 책임질 나이에 우리가 싱그러운 젊은이들을 부러워하기 전에 젊은이들이... 아름답고 고결하게 나이들어 가고 있는 우리를 부러워 하는 삶에 표상이 되고 싶다 숯덩이 같던 머리가 희끗 희끗하게 되면 그냥 질펀한 서름픔이 밀물처럼 몰려온다 그러나 그 흰머리칼이 주와 복음을 위했던 영광의 스키그마이고 싶다 이제는 젊을때의 체력도 약해지고 정신력도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노련함과 완숙함으로 그분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고 싶다 날 위해 살아왔던 지난 세월 속에 통한이 묻어있다 이제 주위해 달려갈 채비를 하고 다시 느슨해진 구두끈을 옹쳐매고 넥타이를 야무지게 조여 본다 마치 전장에 출전할 용사처럼 말이지... 나이들수록 아름답고 싶다 나이들수록 겉푸름 보다도 속푸름으로 알찬 삶을 누리고 싶다 나이들수록 이웃과 열방을 품는 여유를 갖고 싶다 지그재그로 달려왔던 젊은 날의 일그로진 자화상을 이불 개듯 개켜놓고 이재 덤으로 얻은 여생은 반듯하고 근사하게 올곧음으로 살고 싶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 사십대는 길가에 침만뱉어도 외로워 보인다 했던가? 그러나 이제 나는 주와 복음을 위해 어깨를 느려뜨려도 아름다워 보이고 싶다 더 나아가 누구가 뱉았을 침을 웅크리고 앉아 닦아주고 싶다 떠오르는 태양도 웅장하고 귀풍스럽지만 우아한 자태로 지는 태양에 견줄까? 청춘이 성장의 에너지라면 사십대 이후의 삶은 성숙의 시간일 것이다 이제 나를 비워 내게 있는 것 다 털어 섬기는 자로 살고프다 주는 자의 기쁨을 만끽하고프다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주 앞에 섰을때 쓰러지고 싶다 못 밖는 사람이 아니라 밖힌 못 빼주는 자이고 싶다 눈물 나게 하는 자가 아니라 눈물을 훔쳐주는 낮은자로 허리굽혀 살고 싶다 아 ~ 하나님.. 낮아지는 삶을, 두려워 하지 않게 하소서 주와 복음을 위해 비우는 삶에 초라하지 않게 하소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사는 삶에 중색하지 않게 하소서 없는 자로 사는 삶에 떳떳하게 하소서.. -예수사랑생명칼럼에서/푸른초장- ♡오늘도 주의 사랑으로 승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