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2)[상]
본 장에서는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 중 나머지 두 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할 것은 가르치는
비유와 겸손한 기도를 가르치는 비유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기도에 관한 주님의 기르침을 배워 보자.
1.낙망치 말고 항상 기도하라(눅18:1-8)
이 비유는
누가복음에 기록된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두번째 가르침이다.
이 비유의 목적은 항상 기도하고 실망하지 말아야 함을 가르친다.
먼저 본문을 보고 그 내용을 생각해 보자.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것은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가라사대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주소서 하되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눅 18:1-8).
①비유의 목적:낙담하지 말고 항상 기도하라
예수님은
누가복음 18장 1절에서 기도에 대하여 세 가지 사실을 가르친다.
첫째, 기도는 신자의 의무이다.
우리말 개역성경은 이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원문에 사용된 동사는 "반드시 무엇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는 뜻을 가진 '데이'(dei) 이다. 이 동사는 누가복음에서
12번 사용되었다. 12번중 9번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관련되어 있다
(눅2:49;4:43;9:22;13:33;17:25;22:37;24:7,24,44).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다시 살아나야 하는
절대적인 사명을 부여받았다 .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반드시 예수님께서
해야 되는 절대적인 의무이다.
기도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택자들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 고난이 예수님의 절대적인 의무요.그의 사명이듯이,
기도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반듯이 행해야 하는 사명이요
임무요 책임이다. 만일 예수님이 하나님을 잘 섬겼다 하더라도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지 아니했다고 하면
그의 모든 일들이 헛것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신자가 기도의 사명,의무,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섬김은 헛것이 되고 만다.
들째로. 기도는 항상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의 의무는 한번 두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항상 해야 한다.
'항상'이란 뜻을 지닌 '판토테'(pantote)는 본문 7절에서 예수님이
이해한 것처럼 '밤낮으로 부르짖는다' 는 뜻을 갖는다.
누가복음에는 밤낮으로 기도하는 예들이 등장한다. 누가가 그린
예수님의 기도는 밤낮없는 기도였다.
물론 예수님의 밤기도가 낮기도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낮 기도도 즐겨하셨다. 그 구체적인 예
중의 하나는 앞에서 이미 본 그의 광야 기도이다(눅5:15-16).
예수님의 광야 기도 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병고침을 받고자 나올 때였다.
이때는 분명히 밤이 아니고 낮 시간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항상 기도하셨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누가복음에 나오는 항상 기도하는 사람은 안나라는 여선지자이다.
(눅 2:36.37). 과부인 안나 여선지자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했다.
또한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항상 기도한 사람으로
사도 바울을 들 수 있다.
그는 서신 여러 곳에서 항상 기도한다고 말했다.
(롬 1:9 빌1:4 골 4:12 살후 1:11)
한편 바울은 항상 기도한다는 말 대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한다는 말을
사용한다(살후1:3/2:13)
때로는"항상 기도한다" 말과 "항상 감사한다"는
말을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엡1:16;골1:3;살전1:2;몬1:4/ 쉬지 않고
감사하고 기도한다).
바울은 또한 밤낮으로 기도를 한다는 말도 사용했다
(살전 3:10;딤전 5:5/과부들에게 밤낮으로 기도할 것을 요구함;
딤후 1:3). 비슷한 의미로 역시 사용된 말은
"성령 안에서 항시(엔 판티 카이로:en panti kairw) 기도하라"
(엡6:18)와 "쉬지 말고 기도하라" 는 것이다(살전 5:17).
예수님의 기도와 사도 바울의 기도에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두 분다 복음 전도 때문에 아주 바빳지만 두 분 다 밤낮으로
기도하셨다는 점이다. 이것이 항시 기도의 본보기이다.
주님께서 아주 바쁘신 가운데도 항상 밤낮으로 기도하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항상 기도하는 삶을 명령하신다.
우리는 이 사실을 생강하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항상 기도할 수있어야 하겠다.하루에 한번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면 밤낮으로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신자는 항시 기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속한 응답이 없다
할지라도 실망해서는 안 된다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다.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않는 자세 또한 기도하는 사람에게
부과되는 의무이다.그래서 원문에 나오는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미를 가진 '데이'(dei)는 낙망치 않다는
말과 연결이 되어 있다. 이것은 항상 기도하는 것이
신자의 절대적인 의무 사항인 것같이 낙망하지 않는 것도
의무라는 것이다.
"낙망한다"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엔카게오' (enkakew)로서
신양성경에서 6번 사용된 동사이다(눅18:1; 고후4:1,16;갈6:9;
엡3:13;살후3:13). 이것은 안 좋은 일로 인하여
동기나 의욕을 상실하여하던 일을 포기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뜻을 비유의 내용에 비추어 볼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과부가 불의한 재판관을 찾아가서 억울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을 때, 담당 재판관은 한동안 듣지 않았다.
재판관이 요청을 듣지 않을 때, 과부는 좌절감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들어줄 마음은 없는데
계속 재판관을 찾아갈 필요가 있는지 고민했을 것이다.
이때 과부가 포기했다면 더 이상 재파관을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자신의억울한 사정을 해결받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기도하려면 응답이 없는 것같이 보여도
실망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되고, 계속 기도를 밀고 나아가야 한다.
낙심하지 않는 태도는 믿음에서 나오는 인내라고 볼 수 있다
(눅18:8).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는 데 방해가 되는 최대의 적을
낙망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항상 기도의 의무와 막망
하지 말아야 할 의무를 연결하여 말씀하셨다.
②과부의 사정과 신자의 기도 내용
비유에서 과부의 사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에 관하여는 전혀
언급이 없다. 막연하게나마 알 수 있는 것은 과부가 원수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나는 사실이다. 그래서 과부가 재판관을 찾아가 억울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부탁하게 되었다. 과부는 이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불의한
재판장을 계속해서 찾아갔다. 재판장이 너무 성가셔서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찾아간 것이다(눅 18:3-6).
엄격하게 말하면 과부는 재판관에게 기도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신자들이 기도할 때 과부같이 끈질긴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고 응답될 때까지 기도해야 함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이 점에서 과부가 재판관을 찾아가 계속적으로 원한을 풀어 잘라고 하는
자세는 어느 정도 기도에 비교될 수 있다. 택하신 자는 어떤 기도를
드리는가? 과부의 사정을 구체적으로 할 수 없듯이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택함받은 신자들의 원한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절에서 과부의 사정에 대하여 "원한을 풀어주다" 라는 동사가 쓰였는데
이 단어가 7절에서는 신자들의 기도와 관련하여 명사로 사용되었다.
이 말씀을 볼 때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지금 영적인 원수로부터
억울함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전제할 수 있다. 이것이 하나남의 택하신
백성들의 원한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때 이 원한이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볼 때 대충 원한의 내용을 추정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신자의 영적인 원수의 세력을 꺽어달라는 것일 것이다.
우리가 누가복음에서 신자의 영적 원수 세력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신약 전반에서 그 내용을 추정할 수 있다. 이것들은 사탄과
악한 세력들,신자 마음속에 있는 모든 죄와 죄악성, 그리고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잘못된 모든 지식과 사상이 포함된다. 다시 말해서
신자들은 외적인 원수뿐만 아니라 내적인 원수인 죄의 세력을
없애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도보다 더 큰 기도가 어디에 있겠는가?
-예수님의 기도로 돌아가자에서-
♡주의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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